퇴근 후에 동료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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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퇴근하고 같이 놀아요.
회사 동료가 주고받던 한 마디
*회사에서 점심을 먹다가 앞자리에서 나누는 잡담을 듣고. 2020.10.28 낮
1. 노는 것이 일하는 것보다 큰 장벽을 뛰어넘는 일이다. 일은 싫은 사람과도 할 수 있지만, 노는 것은 싫은 사람과 하기 어렵다. 굳이 시간을 내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직장 동료가 같이 노는 사이가 될 수 있을 때, 조직은 수평하다. 수평적 문화는 호칭이나 제도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다른 직책을 이해하고 사적으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수평적 관계라고 모두가 같이 노는 것은 아니겠지만, 선뜻 놀자고 제안할 수 있는 사이는 수평적 관계에서만 가능하다.
3. 퇴근 이후에 같이 놀 수 있다는 것은 업무 집중도가 높다는 것이다. 업무 시간에 집중도가 높으니, 함께 있는 사람에 대한 갈증이 생기는 것이다. 직원들끼리 퇴근 이후에 친목 활동을 가진다면 그 회사의 업무 집중도는 꽤나 높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4. 선뜻 제안한 동료에게 박수를 보낼 일이다. 같이 못 간다면 충분히 아쉬워해주고, 같이 놀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자. 제안자는 더 기쁜 마음으로 많은 모임을 이끌 테고, 회사는 점점 더 친밀하고 존중하는 관계로 빛이 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