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 SOOOP Jun 09. 2021

사진책도서관을 열다

7. 사진에 관한 사소한 대화

언젠가는 사진책방이나 사진책도서관을 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근현대사진연구소를 만들어 한국근현대사진사를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도 많았다.

특히, 80년대 이후 전시 관련 도록이나 포스터, 엽서 등을 수집하고 그것들을 잘 정리해 보고 싶은 마음과 

사라진 작가들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싶었다.


그런 꿈을 오래 가지고 있다가, 

자그맣게 파려안사진책도서관을 열게 되었다.


하지만 도서관을 열고나서 집중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주변의 일들로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제 하고 싶었던 몇 가지 일들을 해볼 생각이다.



얼마 전 월간사진에서 인터뷰를 요청해왔다.


- 사진책도서관 문을 연 배경은 무엇입니까?     


사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책들을 사서 모아 온 것이 1-2천여 권 정도 되었고, 사진비평사를 운영했던 김승곤선생님께서 약 3천여 권의 책과 자료를 기증해 주시면서 사진책도서관을 열게 되었습니다.     


- 도서관의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대여 방법, 사진집 구매 가능 여부)     


대여는 하지 않고 직접 방문 열람만 가능합니다. 작은도서관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사진집 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 파려안사진책도서관 특징 및 지향하는 것이 궁금합니다. 


한 권의 사진집이 한 개인에게 인생을 바꿀만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도서관의 책들을 통해 사진 독자가 생기고 많은 작가가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이 대중화되면서 사진의 정통성과 역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 장의 예쁜 사진에 현혹되기보다는, 시대를 아우르고 보다 더 철학을 가진 사진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 공간 운영의 어려운 점 혹은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공간을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임대비 등이 부담이 되는 것 말고는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 보유하고 있는, 좋아하는 사진집을 소개해주신다면...


개인적으로 국외작가로는 빌샵, 적 스터지스 등의 작품집과 국내작가로는 조남붕, 박홍천 등 사라진 작가들의 작품집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 특별한 도서(사진집 포함) 입고기준이 있습니까?


분기별로 약 50권 내외의 책을 근간 위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진 관련 책들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진집과 사진자료(전시리플렛, 도록, 포스터 등)를 기증을 해 주시는 작가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고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포구에서 쓰는 편지 _ 우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