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간혹 다른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 뻘쭘한 상황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각자 업무가 바쁘니 사무실에 누가 왔는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예전에 아침 출근길에 기분 좋게 사무실 문을 열었는데 다들 인사 한마디 없이 각자의 일을 하느라 바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들을 마주할 때마다 저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갖고 있는 가정은 “아침 출근했을 때 사무실 구성원들끼리 밝은 모습으로 하루를 맞이해 주어야 좋다”라던가 “다른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 어색함이 싫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희 사무실에서는 항상 누구나 쉽게 들어오실 수 있도록 사무실 문을 열어둡니다. 너무 추운 날이거나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활짝 열려있습니다. 얼마 전 청년 인턴으로 참여한 은하님께서 우리 회사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대표님 방문이 언제나 열려 있어서 참 좋았다. 늘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하는 마음 같다”라는 피드백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크게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저도 모르게 한 행동에 긍정 피드백을 들으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무실 공간이 작아서 13평 남짓한 사무공간과 제가 일하는 공간이자 회의실로 사용하는 7평 남짓한 공간이 저희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맞닿은 두 공간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구직활동 하러 오시는 어르신들들이나 다른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누군가가 사무실에 발을 들여놓을 때 가능하면 다 함께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상대방이 들을 수 있도록 크게 눈을 마주치며 해야 합니다. 그냥 입으로 우물거리면서 하는 인사는 나만을 위한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우리 사무실을 찾아온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 방문객을 밝은 에너지로 맞아주면 그 사람은 어색하지 않아 좋고, 우리는 좋은 서비스를 하게 되니 회사에도 좋은 에너지가 온다고 믿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방문하시면 따뜻한 차와 함께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직원이 응대를 합니다. 물론 주 담당자가 있기는 하지만, 담당자가 없을 때를 위해 누구든지 응대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응대를 미적미적대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차와 한 20여 분간의 미니 면접을 실시합니다. 먼저 담당자가 회사의 설립 취지 등 홍보를 위한 소개를 간단하게 합니다.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하시는지 잘 알고 계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적사항은 기본이고, 원하시는 일의 종류가 무엇인지, 그동안 어떤 일을 하시며 살아오셨는지 등에 대해 여쭙니다. 어르신들도 원하시는 것들이 다양해서 일방적으로 인적사항이나 원하는 직종 등을 받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르신 고객도 행복하고, 회사도 적합한 분을 고용해서 행복합니다. 미니 면접의 마지막 순서는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수많은 데이터 베이스가 쌓이다 보니 성함과 기록만 갖고는 그분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얼굴 사진이 있다 보면 시각적 기억까지 쓸 수 있어 그분을 기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비교적 인사를 잘하는 편입니다. 흔히 말하는 인사성이 밝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조직생활을 하거나 개인적으로도 인사를 잘하면서 받는 칭찬 등 장점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잘하다 보니 윗사람들도 ‘저 인사하는 친구 누구야?’라며 한 번 더 궁금해하고 시선을 주십니다. 후배들은 선배가 먼저 인사를 해주니 가깝게 느껴져 저를 잘 따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인복(人福)이 많다 느낍니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을 좋아합니다. 밝게 웃는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면 그 손님이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보게 되고 그분이 회사를 홍보해 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사무실에 오는 손님을 잘 맞이해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방문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