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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비 Feb 03. 2024

새해 계획을 점검합니다.

2월이 되었습니다. 2024년도 시작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금쯤 많은 분들이 2024년을 시작했을 세웠던 계획들을 점검하며 가고 있는지 살펴보시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저도 역시 1월이 지나가고 2월에 들어서면서 '흠칫'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하다 2월도 금세 지나고 12월이 다가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살짝 조급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시간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신 분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카이로스'와 '크로노스'라는 시간 개념을 잘 아실 것입니다. '크로노스'는 시간의 신으로, 시간의 흐름을 나타냅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기회의 신으로, 적절한 때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크로노스'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신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빠르거나 느릴 때 혹은 시간의 흐름이 중요한 상황에 종종 비유하게 됩니다. 반면, '카이로스'는 때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기회를 잡아야 할 때 혹은 적절한 때에 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환되어 사용되곤 합니다.  


시간에 대한 개념은 각자 맥락에 따라 다르게 사용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저는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라는 신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카이로스'에 대한 시간의 개념을 염두에 두며, 지금 시간의 기회를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 기회를 알아보기 위해 준비된 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늘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경험하려고 노력합니다. 깨어있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지향한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1년을 시간적인 개념으로 집중해서 경우 특히 연초에는 '크로노스'의 시간 개념을 주로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놓고 볼 때, 저는 1분기가 지나면 그 해가 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3월 하순이 생일인 저는 저의 생일을 기점으로 1분기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1분기가 지나면서 한 해의 첫 3개월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그 해 농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알게 됩니다. 계획했던 일들의 결과물의 질이 결정되는 것을 경험상 알게 되었습니다.  


2024년에도 3~4가지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들을 리스트화했습니다. 그중 중요하고, 긴급한 목표가 1가지 있는데, 한 달을 살아보니 바쁘다는 것과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생각으로 핑계를 대며 계획했던 일을 하 10% 정도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10%는 마음가짐은 그래도 잊지 않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100%를 향해 달려가기 위해 지금 1월을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11개월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초에 한 해를 점검하는 저는 어떤 사람이길래 연초의 계획이 중요한 것일까요? 저는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연말에 미리 가보고, 그때 내가 무엇을 원할지를 살펴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래를 잘 살기 위해서 현재를 점검해 보는 것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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