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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비 Jan 05. 2024

Unlock your 2024

지혜로운 2024년으로 디자인하기...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 청룡의 해라고 하니 청룡의 드높은 기를 받아 비상을 할 수 있는 느낌이 드는 해입니다. 새해가 밝자 많은 분들이 '청룡의 기운을 듬뿍 받아 소망하고 계획하는 일 다 이루라'는 덕담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아직 음력설이 오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기운으로 응원을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새해가 오면 늘 그렇듯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이번에는 다른 해와 다를 것이라고 기대도 하고 다짐도 해봅니다. 오늘이 1월 5일이니 2024년 시작하고 닷새가 지났습니다. 작심삼일은 진즉 지났지만, 계획했던 마음을 잘 유지하고 있나요? 실천은 매일 하고 있는지요? 저는 올해 책을 낸다는 목표를 가졌기에 글을 매일 쓰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쓰기 시작합니다. 이 마음과 실행이 계속 유지되길 희망하면서요. 뭐, 저도 3일마다 작심하면 되겠지요. 그렇지만 무겁지 않게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해 봅니다. 


 

2020년부터 해마다 그 해를 살아갈 때 집중할 키워드를 선정합니다. 한 해를 그 키워드에 맞게 집중해서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2020년 '도전'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깊이', 2022년은 '확장', 2023년 '영감'에 이어, 2024년 키워드를 "지혜"로 선정했습니다. 키워드를 선택할 때는 보통 12월에 한 해를 돌아보며 성찰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키워드를 채옵니다. 무의식이라고 표현했지만, 의식적인 셀프 코칭 작업들을 통해서 꺼내 올려지는 단어일 것입니다. 


이렇게 키워드를 정해 놓고 한 해를 보내게 되면,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특히 방향성을 정하거나 의사결정할 때 그 해의 키워드가 도움이 됩니다. 작년 한 해 '영감'이라는 키워드로 살며 제가 영감을 주고받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노션에 정리한 제 코치 프로필에 '영감을 주고받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작성할 정도였으니까요. 아마 평소 같으면 그 단어를 사용할 일은 별로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해는 하나의 단어가 크게 떠오릅니다. 그런 해는 크게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2020년의 '도전'이라는 키워드는 흔히 말하는 '아묻따(아무것도 묻고 따지지도 말고)' 하면서 쉽게 결정을 했습니다. 2022년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꺼낼 때처럼 3~4개의 단어 중에서 마지막까지 고심하다가 선정하기도 합니다. 올 해는 전자의 경우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지혜'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제게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


제가 늘 마음속으로 되뇌는 '만트라' 같은 기도문입니다. 저는 특별한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종교적인 의미로 이 기도문을 외우게 된 것은 아닙니다.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힘든 일이나 슬픈 일, 위로받고 싶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감사할 때도 저는 '지혜와 용기'를 기대어 위로도 받고 감사도 합니다. 이 기도를 마음속으로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을 강화하는데 좋아 자주 쓰는 만트라입니다. 


왜 늘 그렇게 외치듯 쓰는 단어인데 지금 이 시점에 나의 화두로 떠올랐을까? '지혜'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뽑아 놓고, 사전적 정의가 궁금해졌습니다. 네이버 사전과 위키피디아에서는 지혜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지혜(智慧/知慧): 어떤 일이나 대상이 가진 근본적인 성질이나 속성을 바르게 깨닫고 판단하는 힘.


지혜(智慧/知慧) 또는 슬기는 이치를 빨리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전인적 능력이다. 지식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발전하여, 지금은 주로 사리를 분별하며 적절히 처리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지혜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지각과 지식을 적용하므로 원하는 결과를 생성하는 능력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공공의 이익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진정한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의미를 가지는 단어로는 '현명함', '슬기로움', '통찰력' 등이 있다. 예전부터 지혜로움은 하나의 덕목으로써 평가되었다. 동양에서의 군자의 4 덕목 중 '인', '의', '예', '지' 중 '지(智)'가 바로 지혜로움을 뜻한다.


지혜라는 단어가 무의식적으로 제 마음에 툭 하고 올라왔지만,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왜 제가 이 시점에 이 키워드를 선택했는지가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지혜는 지식과는 다르죠. 지식이 밖에서 오는 것이라면, 지혜는 지식과 경험을 통해 내 안에서 숙성되어 나옵니다. 질 좋은 와인과 같다고나 할까요. 


2024년은 외부에 집중하기보다 나의 내면에 집중해, 나의 마음의 소리를 경청하며 나의 존재를 존중하며 일과 삶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합니다.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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