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좋기도 하네
하루가 한 달이 일 년이 너무 빨리 간다
어제의 영광, 기쁨, 성취는 모두가 잊어버리고
나조차도 잊어버리고
일주일이 그냥 뭉텅이씩 사라진다
오늘의 실패, 수치, 절망은 모두가 잊어버리고
나조차도 잊어버리고
내일이 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
어쩌면 좋기도 하네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너무 쉽게 잊혀서
나는 쓴다
쓰면 좀 남아있으려나
쓰면 나도 모르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뭘~ 굳이 알려고 하나
그냥 쓰는 거지
내가 이렇게 살게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꼬
지금 우울해서 잠시 멈춰계신 분들
그 시간이 영원하지 않으니 걱정 마시길
세상에 영원한 것은
영원한 것이 없다는 거죠
계속 멈춰있고 싶어도
그렇게 될 수가 없답니다
언젠가
멈춰진 시간을
그리워할 날이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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