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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 Nov 14. 2022

살아내지 못했던 삶은

(여기서 다시 시작됩니다)

타인의 마음을 받아 적는 삶도

의미 있고, 나를 먹여 살리지만

요새는 권태롭고 무기력합니다.


이 무기력을 해소하고, 풀어내기 위해서는

풀어헤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목적 없는 글쓰기를 하다 보면

길이 생길 거라 생각합니다.


방향성 없는 '배회하기' 같은 글쓰기


이게 시가 될 수 있으리라고

이게 글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지 못한 글들이

오히려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살아내지 못한 삶

제가 살아보고 싶은 삶

그것이 내 그림자가 되어

그것으로 인해 내가 또다시 무력해진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긴 머리를 고수하던 시절이 있었고

새롭게 해보고 싶어서

머리도 짧게 자릅니다.

자르는 것을 넘어서 밀어도 봅니다.


이것도 사 먹이고, 저것도 사줘보고

새로운 옷을 입혀도 보고

새로운 기계를 두드려도 봅니다.


그러나 이런 물질적인 것으로

단순하게 해결될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문제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시답잖은 글을 올리는 것으로

조금 해소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주 작은 숨구멍을 틘 것 같긴 합니다.


소설을 쓰면,

그 소설에서 제가 살아내지 못한 

삶을 사는 삶을 글로 풀어내면

좀 시원해질까요?


글과 글이 이어져서 실타래처럼

계속 이어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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