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와 나, 이제는 내가 나를 지키기로 했다.

by 리베르따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금요일 저녁 거래처와 식사하고있는 와중 핸드폰이 울렸고 몇달만에 보는 낯익은 이름이 보였다.

심장이 쿵 떨어진다.

서둘러 방 바깥을 나와 전화를 걸었지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는 메세지와 함께 전화를 받지않았다.

그것이 엄마와 나의 마지막 통화였다.



이틀뒤 삼촌에게서 연락이 왔다.

삼촌은 엄마의 조력자다. 엄마의 심기가 나로인해 불편해지거나 꼭 전해야하는 메세지를 자존심때문에 직접 전달하지 못하는경우가 올때마다 삼촌이라는 연락책을 통해 나에게 전달하곤했다.

아니나다를까, 그 날 엄마가 전화한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언제 집에올건지 물어보았다


딱히 가야할 이유를 못찾았지만

이쪽으로 놀러오신다면 만날 의향은 있다고 둘러대었다.


지금까지 관계는 엄마가 주도권을 쥐고있고 나는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이제는 엄마의 말에 반응하지 않기로 했다.


한동안 볼일이 없을거고 건강 챙기라는 짧막한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지긋지긋한 인연을 정리했다.


관계의 주도권은 결국 누가 먼저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 내가 먼저 나를 존중하는것에서부터 엄마와 나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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