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흘려보낸 건 나였다. No Matter What, 20160617
73/365-보아(BOA)[SM STATION-No Matter What_feat.빈지노)],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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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흘려보낸 건 나였다.
오늘, 'No Matter What'에서 '아틸란티스 소녀'를 들었다.
어릴 적 소심했던 내가 음반가게에서 하도 만지작 거려서 결국 아빠가 사줬었던 테이프가 있었다. 바로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였다. 그녀는 우주라는 개념조차 별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게 우주라는 곳을 알려준 가수였다. 당시 '아틀란티스 소녀'와 'milky way'등 환상적인 곳을 꿈꾸는 밝은 노래를 많이 불렀었던 보아. 가끔씩 보아의 '아틸란티스 소녀'를 듣고 있으면 정말로 그때의 감성을 가지고 있던 보아와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만큼 나는 그 노래가 처음으로 선물해줬던 감성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No Matter What,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노래방에서 가면 꼭 다시 찾게 되는 노래였다.
SM STATION의 곡이 나오는 오늘, 보아와 빈지노의 이름이 신곡 리스트에 올라오는 것을 보고 참 설레었다. 이 곡을 듣고 '신선한 저녁 바다에 누워 우주를 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사람이 있었는데 딱 그 느낌이 맞았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좋은 기억을 곱씹어볼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나는 '아틸란티스 소녀' 테이프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아이들과 뛰어놀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 보아의 포스터를 보고 있었다. 우주라는 공간을 막연하게 상상해보았었다.
'저기 높은 곳 아무도 없는 세계
왜 이래. 나 이제 커버린 걸까. 뭔가 잃어버린 기억.
까만 밤하늘에 밝게 빛나던 별들 가운데 나 태어난 곳 있을까. 나는 지구인과 다른 곳에서 내려온거라 믿고 싶기도 했어.
그렇게도 많던 질문과 풀리지 못한 나의 수많은 이야기가-'
나는 이제 그때 노래를 불렀던 그녀보다 나이가 많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언제 흘러간지도 모를 시간 속에서 나도 모르게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르던 그녀를 지금과 분리해 생각했다. 어릴 적 풋풋했던 그녀가 지금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런데 이 노래를 들으니 이제 알겠다. 흘러간 건 그녀의 곡이 아니었다. 시간의 흐름을 겪은 건 그녀의 곡이 아니라, 나였다.
변해버린 나를 문득 깨닫게 하는 곡들이 있다.
No Matter What. 소원을 물어본다면 지키고 싶은 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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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STATION의 19번째 신곡인 'No Matter What'은 레드벨벳의 곡(Ice Cream Cake)을 작곡한 트리니티 작품으로 보아가 직접 작사했다. 개인적으로 곡을 듣고 나서 보아가 직접 작사를 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나로서는 너무 기뻤다. 보아의 목소리는 정말 내 마음까지 시원 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아름답다.'라는 말을 내뱉게 만든 뮤직비디오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그룹인 '델픽 디자인 스튜디오'가 제작했다고 한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영상에 나도 모르게 새로운 스토리를 머릿속을 그려가며 영상을 봤다.
http://blog.naver.com/creathank/22073850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