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하는 다른 이야기. Hurting Child, 20160615
72/365-George Nozuka[Believe- Hurting Child], 20160615
-각자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르니까
I sing for the children, dream for the children,
Cry for the children now
So I sing for the children, dream for the children,
Smile for the children
너가 노래하는 이유,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나는 조지 노스카의 'hurting child'를 들으면서 도착할 지점을 다시 한번 멀리 볼 힘을 얻었다.
기말고사 시즌이다. (그리고 난 음악에세이를 쓰고 나서야 시험공부를 시작한다.) 이번 학기는 정말 지금까지 살며 보내온 시간 중 가장 바쁘게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말 지쳤었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만큼 절실하게 느껴본 적도 없었다. 선택해서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 쏟아부은 일이 있었지만, 잘 안 풀려 많이 힘들어하기도 했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다가 이번에 기말고사 시험을 봤다. 그리고.. 비어있는 답지를 보면서, 동시에 채울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이번 학기에 보낸 시간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이번 학기를 정말 바쁘게 보낸 이유는 '주객전도'가 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는 복수전공을 신청할 때도 결국 나에게 도움을 주는 선택일 지라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잊게 만드는 일이라면 선택을 하기 싫어했다. 신문방송학과 학생인 나는 소프트웨어를 부전공으로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부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멀리 봤을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까, 의 문제였다. 분명히 기술을 이해하면 안보이던 부분을 이해하고 생각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고민하는 시간과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 시간 사이의 균형을 찾지 못한다면 부전공을 지속할지 고민할 일이다.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를 봤다며 이번 학기를 지내왔다.(세상엔 0,1로 이루어진 세계도 있더라....).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오늘도 이 말을 되새기며 이번 시험 성적을 위로해본다!
대학 와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졸업'과 '취업'이다. 그런데 나는 내 대학생활의 기준을 이 단어들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내가 이 단어들은 기준이 아니라 과정이다.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고 깨지기도 하고(그래, 이번엔 제대로 깨졌어!), 잘되기도 하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졸업도 하고 취업도 다가오는 게 아닐까. 내 직'장'이 아니라 평생 함께 안고 갈 직'업'을 생각하고 계획하던 것을 하다 보니 어느새 졸업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기준에 맞춰 '~할 때'라는 단어로 보내긴 싫다. 졸업할 때가 다가오니까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다, 는 말은 나와 기준이 주객전도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좋아하는 나는 기획이라는 것이 '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민이 담긴 시간이 축적되고, 그것이 기획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번 학기, 정말 나름대로 이것저것 고민하고 하고 싶어 하던 것들을 하다 보니 어느새 종강했다. 시간이 어떻게 간 지 정말 모르겠다. 그런데 느끼고 깨달은 것은 제일 많았다. 정말로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시도도 많이 하고, 깨지기도 많이 하면서 난 참 많이 변했다. 스스로가 놀랠 만큼.
이번 학기 비어있는 시험지를 보면서 언제가 학점을 망치면 제대로 망쳐보겠다고 말한 것이 이루어지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래서 말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이만하면 됐지'가 아니라 '와, 진짜 제대로 망치겠는데. 이를 어째. 난 정말 미친 게 틀림없어."라고 느끼는 건 정말 달랐다. 학점은 성실도의 척도라던데, 남을 위한 평가의 기준으로 보면 난 이번에 제대로 망쳤다. 그래도 나 스스로는 나에게 가장 성실했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다음에는 공부에 더욱 집중해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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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노스카는 일본인 아버지와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며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이 시기에 피아노를 배우고 곡을 쓰기 시작했다. 2007년, 그는 Backstreet Boys의 Howie Dorough에 의해 발굴되어 'Believe'를 발매했다. 그를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곡은 'Butterfly'다. 나는 조지 노스카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청소년기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따뜻한 사랑을 세상에 먼저 전달할 수 있는 아티스트 같다. 나에게 'Hurting chiild'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바로 그런 것 때문이 아닐까. 노래를 듣다가 바로 가사를 찾아봤었다. 개인적으로는 곡을 쓰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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