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365-Cheeze(치즈), 어떻게 생각해?

선뜻 혹은 마지못해. 어떻게 생각해?,20160619

by 마인드가드너

75/365-cheese [Q_어떻게 생각해],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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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해?
'선뜻' 혹은 '마지못해'

상처받는 일을 애초에 만들기 싫어해 선뜻 무언가를 제안하기 싫어했었다. 이런 나의 성격이 참 많이 바뀌었다.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만큼 생각을 묻게 된다. '-하자.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물어보는 것과는 별개로, 시간이 지날수록 질문의 대답에 대해서는 방어적으로 바뀌어간다. 사람 마음은 다 나와 같을 수는 없기에. '선뜻' 대답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마지못해' 대답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난 항상 충동적이었다. 여전히 나에게는 충동적이지만, 남에게 있어서는 더 충동적이었다. 아끼는 사람이 무언가를 하자는 말에 '글쎄, 아니'라고 거절하거나 마지못해 '그래'라고 대답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아끼는 사람이 나에게 무언가를 하자는 제안으로도 충분히 특별했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이런 사람들과 보낸 시간들이 많았고 무언가를 '같이' 하자는 말에 '음, 별로 안 당겨.'라고 말하는 새로운 주변인들이 처음에는 많이 낯설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열고 제안한 말에 오히려 인간관계에 대한 외로움을 느꼈다. 익숙한 사람들이 그리웠다. 비로소 소중함을 더 느낀다. 그리고 나는 마음을 비운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다 내 마음 같을 수는 없다. 그래서 그들을 그대로 바라보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해? 그들이 '선뜻' 혹은 '마지못해' 대답할지라도 소중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소중하기에 생각을 한번 더 물어보면 된다. '선뜻' 혹은 '마지못해'라는 대답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그들의 일상의 느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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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과 발끝을 부딪치며 걷고 있어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봤었고
뒤에선 누군가가 쫓아온 듯 해
이 많은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넌
난 늘 생각해 난 늘 생각해야 해 이제 그만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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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e의 곡이라면 나는 '여행'이 떠오른다. 톡톡 튀는 그들의 노래는 홀로 여행을 갔을 때 귀에 참 잘 들려왔던 노래였고 그 후론 일상에서도 노래를 들으면 여행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Cheeze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들어간 이후 이번에 첫 미니앨범을 냈다. Cheeze는 메인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달총', 그리고 프로듀싱으로 유명한 '구름'으로 구성된 혼성 듀오다. 2011에 Ra.D의 레이블 Realcollabo 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고, 당시에는 4인조 그룹이었지만 지금은 2인조 듀오다. 그들의 노래를 '캐치하다'라고 표현하는 글을 읽었다. 그들의 노래는 다채롭다. 이번 앨범에는 발라드 넘버도 있기에, 그들이 표현해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은 다른 영역까지 '서로, 함께' 확장시킨다. '무드 인디고'는 티저영상과 뮤직비디오에서 동명영화인 미셸 공드리의 '무드 인디고'를 영상소스로 제작했다. 감정선이 중첩되고, 확장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해'는 이 시대 청춘의 고민을 담아낸 곡이다. 고민을 담아냈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캐치한 그들의 노래는 청춘의 고민도 다르게 이야기한다.

나에게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을 던져보니 인간관계에 있어 변하고 있는 나의 태도를 발견했었고 '바보 같은 웃음의 순수했던 날, 우리가'라는 가사처럼 익숙한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뮤직에세이를 쓰고 싶었다. 많은 청춘들에게,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곡들만 모아놓은 앨범이다. 치즈상자!


음악에세이 연재하고 있어요.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음악에세이를 새롭게 써가고 싶습니다.

http://blog.naver.com/creathank/220740468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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