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의 '새'로운 조합. 알아듣겠지, 20160613
내가 몸을 담그고 있는 곳을 바라볼 때가 필요하다. 나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끝나는 비교를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모든 비교가 똑같지는 않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돌아보고 바라봐야 할 때가 분명히 있고, '좋은 비교'라는 것은 그걸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몸을 담그고 어떤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돌아보면, 나를 전체로 돌아보면 나만 바라봤을 때는 전혀 안보이던 것이 보인다. 그래서 나는 같이 하는 작업물이 좋다.
핫펠트, 치타, 윤하라니! 어떻게 이런 조합을 생각해냈는지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티저 영상을 본 후에 내가 생각했던 윤하와의 전혀 다른 모습에 놀랐었고, 정식 뮤직비디오가 나오길 기다렸었다. 윤하 개인으로만 봤다면 안 보였을 매력들이 오히려 세명이 함께하니 더 잘 보이기 시작했다. (윤하의 청아함이 락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동시에 세 명이 함께 해 시너지 효과가 있었던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분명 ‘팀’으로 함께할 때는 상대적인 자리가 생기기 마련이고, 전혀 보이지 않았던 역할이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세 명의 새로운 조합으로, 셋 이상의 매력을 알게 된 좋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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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의 ‘알아듣겠지’는 디지털 싱글로 치타, 예은과의 독특한 조합이 눈에 띄는 새로운 시도다. 얼터너티브 기반의 락 사운드, 트렌디한 신스팝, 트랙에 강함을 더해주는 요소들이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곡이다. 평소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 셋이 모였다. 윤하, HA:FELT, 치타가 모여 만들어낸 이 곡에는 윤하의 청아함, 핫펠트 특유의 음색, 그리고 치타의 강력한 랩이 모두 녹아있다. 이 곡은 무엇보다 ‘색다른 조합’으로의 시도가 돋보이는 곡이다. 색다른 조합인 만큼 세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뮤직비디오의 비주얼도 강렬했다. 요즘 유난히도 자주 보이는 모션 티저도 '알아듣겠지'에서 볼 수 있는데, 시리즈의 느낌이 난다. 이런 조합 정말 너무너무 너무 좋다. 나도 저런 비주얼 컨셉을 시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