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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몬 디자인스토리 Jun 01. 2017

소소한담 #1

크리에이터와 나누는 소소한 담소 - 소소한담(小小閑談)

매거진 목요일에서는 앞으로 센터 내 한 명의 크리에이터와 나눈 소소한 담소가 연재됩니다.

진짜 크리에이터의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 소소한담(小小閑談) 첫 번째 이야기는 BX랩의 박진영 디자이너입니다.



티몬 입사 7개월 차.

크리에이티브센터 BX랩 브랜드 디자이너.

어떤 농담을 해도 시원하게 웃어주는 공기 반 웃음 반 JYP.


안녕하세요, 저는 티몬 크리에이티브센터 BX랩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맡고 있는 박진영입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일을 하면서 아직도 적응 7개월 차입니다.




▷ 티몬에서 입사한 지 7개월 정도 되셨네요.

진영님만의 긍정 리액션으로 업무적으로나, 동료들과 더없이 잘 지내신 것 같은데, 티몬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사실 다른 사람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티몬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건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캐릭터가 강한 편인데 각자의 개성은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게 다들 문화로 자리 잡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각자 하는 일은 다르지만 디자인적 영감과 유쾌한 성격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BX랩에서 경력직 디자이너를 뽑기 위해 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고 전해 들었는데요.

쟁쟁한 경쟁자들 중 진영님이 티몬 브랜드 디자이너로 합류할 수 있었던 진영님만의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티몬 채용사이트에서 공고를 보고 서류 지원을 한 뒤 한 달간 연락이 없어서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에 연락이 와서 세 번의 면접을 보고 입사하게 되었는데요. 경력직 디자이너를 뽑기 위해 굉장히 많은 면접을 거쳤다는 건 입사한 후 나중에 듣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합격했던 경력 입사자와 또 저 후에 입사한 또 다른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공통점은 다들 2차 면접에서 집요하게 물어보시는 센터장님으로 인해 한두 번쯤 당황하고 면접이 끝나고 나서는 '과연 붙을까?' 생각했던 게 공통점이었습니다. 차별점이라고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큰 서비스부터 스타트업의 브랜드 디자인 경험과 단순히 디자인만 하는 게 아니라 기획 초반부터 참여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자발적으로 임했던 게 다르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저 나름대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업무 하던 중간, 창고에 인형을 꺼내러 가는 것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자세가 플러스 요인이었을 것 같습니다.



▷진영님의 학창 시절, 이전 직장생활에서의 모습도 궁금해집니다.

▶학창 시절에는 좋아하는 과목은 열심히 하고 싫어하는 과목은 힘들어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지금의 나이에 맞는 감상을 느끼고 경험하자는 생각으로 틈나는 대로 새로운 도전을 했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건 이전 직장생활들이 남들이 보면 좌충우돌 커리어일 수 있지만 매 순간마다 디자인, 기획, 개발언어, 기업문화, 행사 진행,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우고 그 모든 게 합쳐져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게 해 준 사람들과 환경을 만나고 경험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브랜드 디자인, 익숙하지만 어떤 이에겐 낯선 분야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로를 통하여 관심이 가졌고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리서치를 하거나 실제로 완성도 높은 브랜드를 만났을 때 조금씩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전 회사가 웹에이전시에서 스타트업 전향을 선포하면서 브랜드 디자인팀이 생겼고 BI부터 폰트, 캐릭터, 명함, 사원증, 사내 서식 등 하나하나 디자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경험해본 것들이었는데 회사의 철학과 만드는 서비스가 줄 수 있는 것들을 어떤 게 전할 수 있을지 고심해서 만들고 최종적으로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외부적으로도 고객 혹은 파트너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사용되는 걸 보면서 뿌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경력직으로 회사에 입사하면, 첫 번째로 주어진 업무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주로 미션 임파서블.. 이죠?)

처음에 멋진 이미지를 만들고 분석적인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크리에이티브센터 안에 제 작업물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살짝 있었습니다.



▷처음에 주어진 미션을 어떻게 풀어냈는지도 공유 부탁해요.

처음으로 했던 건 티몬 웹사이트 들어가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BI 였습니다. 티몬은 이미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유의 디자인 톤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전 작업들을 유심하게 봤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계속적으로 스페셜 BI를 작업했던 분의 이야기도 듣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렘과 티몬의 연관성을 느낄 수 있도록 작업했습니다.



▷다양한 작업물 중 가장 재미있게 한 작업이나 애착이 가는 작업은요?

▶입사 초부터 현재까지 진행형인 티몬 멤버십 더 퍼스트 승급 선물 리뉴얼입니다. 티몬이라는 브랜드를 즐겨 사용하고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기획하고 실제 제품과 패키지를 디자인하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아주 어렵기도 한 작업입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들이 몇 번 엎어지고 난항을 거듭하며 지금도 제작 중에 있는데 실제로 만들어진 후 고객에게 전달되었을 때 어떤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티몬에서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티몬에서 디자인하는 방식은 프로젝트를 맡으면 먼저 왜 이걸 해야만 하고 문제를 어떻게 더 좋은 경험으로 해결해갈 수 있을지 설계합니다. 다양한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서 나부터 크게 공감할 경험을 설계하고 그 경험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이 때로 잘 풀리지 않고 생각한 만큼 디자인된 작업물을 손으로 만지고 봤을 때 전하려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을 때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전달할 수 있을 때까지 수정을 거치고 새롭게 시도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이 재밌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진영님의 개인 sns를 보면, 매주 많은 곳에서 다양한 경험하고 있는 점이 놀라웠는데요.

주말이나 여유가 있을 때 어떤 것을 주로 하는지, 그것들이 디자인에 어떻게 반영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새로운 것을 보고 직접 경험하는 것에 늘 흥미가 있었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이 처음 디자이너를 꿈꿨던 저에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자이너는 결국 자신이 경험한 만큼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쉴 때는 주중에 회사생활로는 시간이 내기 어려운 전시를 보거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가보거나 사람들을 만납니다. 사실 저에게 그 시간은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경험은 디자인을 할 때 직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제가 좋았던 포인트와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나눴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디자인에 도움이 됐던 점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나, 영감을 주는 대상이 있다면요?

 '정말 좋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 준 모든 것입니다. 저는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는 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는 편입니다. 장르에 상관없이 좋은 곡은 '좋다'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보다가 디자인 관점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업물 이미지에 좋아요가 25개쯤 달려 있었는데 그 옆에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 사진 한 장에 수천 개의 좋아요가 달려 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는 것들에서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 진영님은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나요?

▶제가 디자인을 배우고 일하면서 생각했던 건 디자인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합니다. 지향하는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분명한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즐겁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다르지만 모여 여러 다양한 생각들이 하나의 더 좋은 생각을 만들어내 최선의 즐거운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다시금 함께 일하고 싶다고 서로 마음먹게 되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바람입니다.





▷ 티몬 크리에이티브센터에 관심이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티브센터이지만 회사 전체가 만들어가는 서비스에 본질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디자인하는 부분이 최대한 서비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고객과 회사 내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언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시각과 관점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기획자, 개발자, 재무관리자, 영업, 고객관리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이 잘 어우러져야 모두가 뿌듯할만한 서비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생각하며 자신의 역량을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면 언젠가 함께 일하게 될 날이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소한담 첫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소감과 다음 인터뷰로 추천하고 싶은 분을 알려주세요.

▶첫 번째로 선정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인터뷰터 제가 티몬에서 신규 입사자 100일 멘토링 때 제 멘토로 최선을 다해주신 배은지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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