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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몬 디자인스토리 Nov 08. 2017

매거진 수요일 #42

11월 두 번째 크리에이티브센터의 경험들

매거진수요일은 티몬의 크리에이티브센터 사람들이 한주간 경험하며 영감을 받았던 모든 것들을 짤막하게 기록합니다.

매거진수요일 #42. 11월의 두 번째 경험





통의동 보안여관

통의동 보안여관은 2004년 여관으로의 본역할을 끝내고 2007년부터 BOAN1942로 이름을 바꿔 일상다반사 카페(1층), 전시공간(B1, 1, 2층), 보안스테이 숙박시설(3, 4층)과 보안책방 북카페 겸 바(B2층)로 운영되고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여관 간판은 옛것 그대로 유지한 채, 정기적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번달 전시 주제는 "쌀"입니다. 주제 그대로 오직 쌀에 대한 것을 보여줍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토종 "쌀", "벼" 에 관한 것으로 역사와 종류, 재배방식 등을 다룹니다. 낡고 허물어진 벽과 쌀의 투박하지만 여린 모습이 잘 어우러져 한국적이면서도 정겨운 느낌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몇몇 공간에는 자연소리 사운드도 함께 곁들어져, 실제로 어느 시골 곳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공간 곳곳에 뚫린 창문에 새파란 가을하늘과 낙엽들이 어우러져 가을에 들르기 더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벼에 무지한 사람도 공간이 주는 자체의 분위기만으로도 쌀에 관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직접촬영

추가정보 : http://www.boan1942.com







영국왕립 소아병동

사람들은 병원을 생각하면 무섭고 딱딱한 이미지의 공간을 떠올립니다. 성인에게도 병원은 무서운 곳인데 아이들에게는 더욱 가기 꺼려지는 공포의 공간으로 인식됩니다. 영국에는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반영한 새로운 이미지의 소아병동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 왕립 소아병동인데요, 기존의 병원과는 아주 색다른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사람보다 더 큰 의자와 인형, 소품들로 병원을 방문한 아이들로 하여금 기존의 병원의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디자이너 모라그 마이어스코프(Morag Myerscough)와 건축회사 코트렐 앤드 버뮬렌(Cottrell&Vermeulen Archtecture)이 디자인한 이 공간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즐거운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cv-arch.co.uk/royal-london-hospital/








NEST

디자이너 랜스 맥그리거(Lance McGregor)는 어린 시절 저금통에 동전을 넣고 가득 차면 돼지저금통을 깨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 원형태의 저금통의 아이디어는 거기서부터 출발했다고 합니다. '희생 없이는 보상도 없다'라는 생각 아래에 내부의 이익을 얻기 위해 외부를 파괴합니다. 하지만 저금통을 깬 후에 아쉬움도 남아있을 텐데요. 이 저금통은 깨고 난 후에 돼지 저금통 미니어처가 나오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작은 돼지를 품고 있는 저금통의 이름이 둥지(NEST)라고 합니다. 조금 더 세련된 돼지저금통. 모으고 깨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시작이라는 키워드를 돼지 미니어처에 담았다는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사진출처 : http://design-milk.com/exclusive-nest-by-lance-mcgregor-for-othr/

추가정보 : https://www.othr.com/








참이슬 아트 콜라보레이션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시 19주년 기념으로 신진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한 참이슬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합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와 문화 예술의 접목을 시도하여 참이슬이라는 브랜드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을 한 작품들이 많은데요~ 작가들은 참이슬의 깨끗한 정체성을 자신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회화가 아닌 15초 내의 GIF 형식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우리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이슬 갤러리로 1일부터 코엑스에 오픈해서 가까이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전시부스 모니터를 통해 영상들은 확인할 수 있고 또 일러스트 작품을 활용해 제작한 참이슬 스페셜 병 8점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까이 있으니 한번씩 가셔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beer2day.com/2738








딱 한 권의 책만 판매하는 모리오카 서점

대형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만 기웃 거리다가 빈손으로 돌아올 때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가 저 뿐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여기 모리오카 서점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책을 판매합니다. 바로 일주일에 단 한 권의 책만 판매하죠. 그리고 엄선된 단 한 권의 책과 함께 연관된 전시를 선보입니다. 책 선택의 기준 역시 특별하지 않습니다. 요시유키 대표가 좋아하는 책을 위주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방문하는 고객들과 직접 소통합니다. 모리오카 서점은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곳이라는 서점의 개념을 유대감이라는 키워드로 새로이 하는 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https://www.takram.com








그래픽 디자이너 "사토 코이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포스터계의 거장 "사토코이치"씨를 소개 합니다. 가장 일본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라고도 불리는 사토 코이치씨는 일본인만이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있다는것을 깨닿고, 그것은 후지산이나 기모노를 표현하는 차원이 아닌, 평범한 찻잔의 단조로움에도 일본을 느낄수 있는 요소가 있으며, 그런 일본스러움을 시각언어로 풀어내기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한국의 디자이너로써, 한국적인 디자인이 한복, 한글과 같은 단편적인 요소 외에 다른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진출처 : http://designcommittee.jp/member/sato_koich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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