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몬 디자인스토리 Jan 10. 2018

매거진 수요일 #50

1월 첫 번째 크리에이티브센터의 경험들

매거진 수요일은 티몬의 크리에이티브센터 사람들이 한주간 경험하며 영감을 받았던 모든 것들을 짤막하게 기록합니다.

매거진 수요일 #50. 1월의 첫 번째 경험





길고양이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 후드하우스

길고양이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 후드하우스를 소개합니다. 길고양이 25만 시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이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을 잘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후드하우스는 모자가 달린 헌옷의 모자 부분을 잘라 만든 고양이집입니다. 굿윌스토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증품 판매장에 모자 달린 옷을 기부하면 옷에서 모자만 잘라내 후드하우스를 감싸 보온 기능을 보강합니다. 후드하우스 모서리에 사료와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고 비나 눈이 올 것을 대비해 방수 텐트까지 함께 제작되었습니다. 후드하우스는 러브투게더라는 길고양이 사료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무료 증정하고 있는데요. 러브투게더 판매수익금의 1%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도 기부가 되어 길고양이들의 급식 사업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로 인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이런 훈훈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것이 기업에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좋은 사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영상 캡쳐








알아서 동전과 지폐를 나누어 수납해주는 지갑

물건을 계산하고 받는 거스름 돈. 지폐 따로 동전 따로 각각 수납하기 참 번거로울 때가 많은데요. 그러한 고민을 한번에 해결한 똑똑한 지갑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제품 디자이너 췌릴, 아이링, 리슈는 몇달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민을 거듭한 끝에 KIN이라는 지갑을 내놓았습니다. 이 지갑은 지폐를 넣는 메인 포켓에 지폐와 동전을 한꺼번에 넣으면, 동전들만 알아서 별도의 동전수납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바지 주머니쪽에 항상 볼록하게 튀어나와 매끈한 허벅지 라인의 크나 큰 오점이 되었던 동전들을 멋진 아이디어로 해결한 이제품은, 레드닷 어워드의 Best of Best 부분에 입상하며, 현재 KIN Studio라는 정식회사로 출범, KIN지갑에 이은 또 다른 스마트 지갑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영상 캡쳐

추가정보 : https://kin-studio.myshopify.com/








Japanese Tip

지난 12월에 일본에서는 젓가락 포장지를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식당에 방문한 손님들이 접은 젓가락 포장지를 전시한 것입니다. 전시를 주최한 Yuki Tatsumi는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 테이블을 정리하다 우연히 손님이 접은 젓가락 포장지를 보고 작품이라고 느껴질 만큼 근사하게 보여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그는 식당에 온 손님들이 접어 놓은 젓가락 포장지를 모으기 시작했고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다른 식당들로부터 작품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젓가락을 깔끔하게 포장하는 그저 종이에 불가하지만 무의적으로 접은 그 종이는 하나의 작품을 될 수도 있습니다. 사소하지만 그 안에서 멋짐을 찾아내는 것. 지나쳐가는 것을 유심히 보는 다른 시각으로 멋진 자신만의 작품을 발견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전시는 2018년 1월까지 도쿄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https://japanesetip.localinfo.jp/ 

https://www.thisiscolossal.com/2017/12/japanese-tip-an-exhibition-of-8000-paper-sculptures-made-from-chopstick-sleeves/








Teatro Italia, 이전엔 극장 지금은 슈퍼마켓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멋진 건물이다 싶으면 문화재인 나라,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베네치아에서도 마찬가지로 외관만 보고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살며시 들어가보니 슈퍼마켓이었는데 입구부터 티켓을 끊고 들어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천장과 벽면은 장엄한 프레스코화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벽면 조각이나 건물의 인테리어를 보고 이탈리아의 훌륭한 음식과 잘 진열된 제품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이곳은 1916년에 오픈한 네오 고딕,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로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의 영화관이었습니다. 지금은 영화산업이 줄어들면서 쓰임새가 없던 공간을 2016년 12월 슈퍼마켓으로 변화해 오픈한 것 입니다. 문화가 자본주의에 잠식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발길 닿는 대부분의 공간이 문화재인 나라에서 현재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다양한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광객인 저로써는 멋진 건축 양식과 이탈리아의 식료품 문화까지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taarchitettura.com/project/teatro-cinema-itali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