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야기
수업을 들어가는 반에 댄서를 꿈꾸는 학생이 있다. 보통의 예체능 준비 학생과 다르게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모습이 인상적인 학생이다. 심지어 모둠활동에도 열심히 임하고 수업 내용에 대한 질문까지 하는 학생이라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 학생과 오며가며 이야기를 좀 나눴는데,
'아니!!!이렇게 훌륭한 학생이 있다니!!!'
새벽에 5시에 댄스학원에 가서 춤연습을 하고, 학교를 왔다가, 하교 후에 밤 12시까지 댄스학원에서 연습을 한다고 했다. 남들보다 늦게 춤을 시작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잘 법도 해서, 안 졸리냐고 물었더니, 졸리긴 하지만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수업 시간에 열심히 수업을 듣는 것으로 공부를 한다고 했다. 춤 시작 전까지는 나름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하면서,,, (와!!! 멋쟁이!)
단언컨데 지금 고3 아이들 중에 가장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사는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반성했다. 나는 어떤 꿈을 위해 살고 있는지. 나는 이 학생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지.
교사도 학생에게 인생을 배운다.
학생만 교사에게 인생을 배우는 건 아니다.
내가 학생들의 선생님인 것처럼, 학생들도 나의 선생님이다.
2025.4. 야자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