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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 “갈등 없는 피드백은 없습니다“ 하지만,

– 상처 없이 말하는 구조 설계와 방어를 무너뜨리는 질문법 -


피드백은 감정을 건드리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지금 그건 조금 불편하게 느껴져요.”

“이 장면에서 당신의 표현이 약한 것 같아요.”


피드백은 언제나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아무리 진심이어도, 아무리 다정한 어투로 말해도

상대가 ‘비난’으로 느끼는 순간, 말의 의미는 왜곡되고

우리는 뜻하지 않게 관계가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피드백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리더, 매니저, 연출자, 디렉터, 코치, 부모, 선배처럼

누군가의 가능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사람이라면

‘상처 없이, 그러나 단호하게 말하는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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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간 엔터테인먼트 현장에서 배운 진실: “갈등 없는 피드백은 없다 -


저는 25년간 배우, 연출, 제작사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조율해왔습니다.

대본 수정, 연기 조율, 의상, 태도, 스케줄, 인터뷰 태도까지,

피드백의 형태는 수없이 달랐지만,

한 가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방어한다”


그리고 저는 점점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처 없는 피드백’을 찾기보다,

‘방어를 무너뜨리는 심리와 상처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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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방어기제를 무너뜨리는 3가지 전제 -


1. 피드백을 주기 전에 “신뢰 잔고”를 먼저 채워야 합니다


신뢰가 없는 피드백은 공격입니다.

당신이 나를 믿는다는 느낌이 없다면,

피드백은 ‘지적’이 되고, 감정은 ‘방어’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사소한 고마움, 인정, 응원을 먼저 표현해야 합니다.

피드백은 ‘신뢰 잔고’가 채워졌을 때 비로소 효과를 가집니다.


2. 모든 피드백은 ‘위협’이 아니라 ‘관심’이라는 프레임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 말 하는 이유는, 내가 진짜 아끼기 때문이에요.”

“이 장면이 잘 되면 당신이 훨씬 돋보일 것 같아서 그래요.”


‘잘못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가능성을 도와주고 있다는 신호’를

말의 시작에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3. 상대가 듣기 전에,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야 합니다


즉답을 요구하면 방어가 생깁니다.

대화의 목적은 설득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구조에 있습니다.


바로 지적하지 말고, “너는 어떻게 느껴?”라는

‘심리적 환기 질문’으로 말문을 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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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를 최소화는 피드백 구조, 4단계 설계법 -


상황 정리: 사실에 집중하며 감정을 분리하기

• “지금 상황을 보면,,,”

• “내가 봤을 때는 이런 흐름이었어.”

감정이 아닌 ‘구조 설명’으로 시작해야 방어가 줄어듭니다.


긍정 프레임: 상대의 의도에 공감하기

• “너도 잘하고 싶었을 거야.”

• “나는 너의 진심은 잘 느껴졌어.”

피드백 전에 반드시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내용이 머릿속으로 들어갑니다.


개선 질문: 지적이 아닌 성장으로 이끌기

• “이 장면에서 너라면 뭐가 더 좋았을 것 같아?”

• “이런 상황에서 네가 다시 한다면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정답을 주기보다, 생각하게 만들면

비난이 아닌 ‘자기 판단’으로 전환됩니다.


제안 마무리: 선택지를 주되, 결정은 상대에게

• “혹시 이런 방향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 “이건 나의 생각이고, 너의 판단도 궁금해.”

‘명령’이 아닌 ‘공유’의 프레임으로 마무리해야

주도권이 상대에게 남아, 관계가 평평하게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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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드백은 말이 아니라, 설계입니다 -


사람들은 말의 내용보다, 그 말이 나를 얼마나 위협하는지에 따라 방어합니다.

결국 좋은 피드백은

말의 강도가 아니라, 말의 구조와 순서에 달려있습니다.


@ 먼저 공감하고

@ 이해를 표시한 뒤

@ 질문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게 만들고

@ 제안으로 마무리하세요.


이것이 제가 수년간

배우와 제작진, 브랜드 오너와 리더, 일반인 코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피드백 경험에서 발견해낸

‘갈등 없는 피드백’이 아니라 ‘상처를 줄이는 설계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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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날카롭지만, 구조는 부드러울 수 있습니다 -


우리는 누구나 말로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조를 바꾸면, 감정의 충돌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수많은 오디션, 시사회, 회의, 미팅 현장에서

가장 신경 쓰는 건 ‘내가 이 말을 어떻게 말하느냐’가 아닙니다.

‘상대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인가’를 먼저 설계하는 것입니다.


신뢰와 성장, 협업이 중요한 모든 사람에게

이 글이 당신의 말 하기 도구 중 하나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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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코칭 | 크리에이티브 이미진 김진수 대표

25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배우, P

PD, 제작사와 협업하며 수많은 피드백과 관계 갈등을 조율해온 경험자.

현재는 관계 심리 기반의 이미지메이킹과 리더 코칭을 통해,

신뢰의 언어와 상처 없는 설계법을 코칭하고 있다.


강연 및 코칭 문의는

인스타그램 DM 또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연락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 인스타그램 DM : @creative_imagine_k

- 카카오톡 ID : creative_ima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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