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기우제는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우제는 한 번의 의식이 아니라, 끝까지의 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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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누군가의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건’ 단순한 끈기나 성실함의 차원이 아니라는 것.
진짜 지속은 상대의 시간과 감정, 상황을 함께 받아들이는 여유를 전제로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배우들과 함께 일해왔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하는 것은 의견의 충돌과 관점의 차이입니다.
누군가는 지금 당장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아직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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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저는 조급함 대신 여유를 선택합니다.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빛처럼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아주 천천히,
마음의 온도가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 속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를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상대가 스스로의 속도로 걸어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코칭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칭은 단순히 습관 하나를 고치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의 인식 구조와 감정 반응의 층을 하나씩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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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조언으로 사람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대화와 이해,
그것을 토대로 공감이 쌓이면
사람은 어느 순간 거울 속의 자신이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준비되었기 때문에 단단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상대가 변화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도록 돕습니다.
그 마음은 논리와 지시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직 기다림과 존중, 그리고 진심에서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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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멈추지 않는 것처럼,
저는 변화를 기다립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함께 머물며.
가장 깊고 묵직한 변화의 태도는
강요가 아니라 여유입니다.
여유는 나를 비우고,
상대를 이해하고,
변화를 믿는 힘입니다.
우리는 종종 너무 빨리 달라지길 원합니다.
하지만 좋은 변화는 언제나 ‘서서히’ 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그리고 끝까지 가보려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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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오늘도
제 마음의 기우제를 계속합니다.
변화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비가 내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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