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won May 25. 2016

살바도르 달리의 비밀

말랑말랑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이자 아티스트 살바도르 달리. 


그를 떠올려보라 하면 다들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달리의 모습을 떠올리지는 않는가? 



그는 초현실주의자, 내면의 본능, 욕구를 화폭 위에 표현해 낸 '편집증적 비평법'을 구축해 낸 화가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인생 역시 내면의 욕구에만 충실했던 것은 아니다. 아니, 달리는 내면의 욕구를 현실에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자유로운 영혼, 독특한 사고관이 '변태'가 아니라 '예술가의 혼'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무엇보다도 그는 경제관념, 사회 생활과 사람 간의 관계, 공인이 매체를 다뤄야 하는 방법에 대해 예민하게 통찰하고 있었다. 즉, 당신이 알고있는 달리에 관한 사진이나 글, 그림이 달리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잘 알려진 그의 심볼 '늘어진 시계'처럼 그의 인생은 유연함 자체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생각에 대한 무의식적인 절제와 억압을 받으며 살아왔다. 예절, 그리고 사회적 통념이라는 잣대에 의해서. 내가 보기에 달리는 비범한 천재라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 얼떨결에 가져보았을 독특한, 엉뚱한, 본능적인, 기발한, 비범한 생각을 예술을 통해 현실에 적용시킨 전략가이다. 


 

초현실주의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테두리에 갇혀 외롭게 예술관을 지켜나갈 때, 그는 테두리 안팎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초현실주의를 구축해나갔고 결국은 어떤가. 그가 비록 당시엔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강퇴를 당했더라도, 지금은 초현실주의의 대가로 불리고 있지 않은가? 


Surrealist Group, 1924


SALVADOR DALI, 여기에 아나그라마*를 가해보면 - 

AVIDA DOLLARS (달러에 굶주린).


*anagrama, 단어나 문장의 문자를 바꾸어 쓰기 



그는 일기에서 고백한다. 자신은 정말로 달러에 굶주린 듯 살았다고. 위대한 예술가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예술이 알려지기 위해, 그리고 아내 갈라가 행복하기 위해서였다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말해보자면 사랑도, 일도, 인생도 경제적 관념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달리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말은, 창조도, 그에 따라오는 성과도, 그 원산지는 천재의 두뇌가 아니라는 것이다. 창조력은 이미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이며, 투철한 노력정신과 통찰력을 부여한 전략이 그 성과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달리의 인생 스토리는 오늘날 굶주린 예술가들에게도 하나의 큰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에 굶주린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말이다. 



독자님과의 소통을 사랑합니다. 

인스타 @juwon.kt에 방문해주셔서 더 잦은 업데이트와 글조각들을 만나시고,
여러분들의 소식도 들려주세요 :) 


매거진의 이전글 21세기 화이트칼라의 마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