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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착한 사람은 왜 못된 짓도 할 줄 아는 사람일까

by 크리터

최근에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들을 보면 세상을 망가뜨리고, 사람을 망가뜨리는 정신 나간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 사람들은 대중을 선동하고 자신의 편으로 이끌려고 한다. 반면에 그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려 하는 사람들 또한 보게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삶에 영감을 준다. 이 같은 것들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진짜 착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착한 사람 하면 흔히 하는 오해가 있다. 그들은 착하게만 행동하고 못된 짓과는 거리가 완전히 멀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진짜 착한 사람은 못된 짓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못된 짓을 할 줄 앎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사람을 속일 능력이 있다. 사람의 정신도 조작할 수 있다. 누군가를 해치고 파괴할 수 있는 공격성 또한 갖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그 능력을 사용한다.


사실 세상의 수많은 사기꾼들, 사이비교주들, 선동가들이 쓰는 방법, 노하우들은 그 자체로는 중립적이다.

심리기술에 대한 책들을 보다 보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사이비 교주들이 하는 방법, 심리상담가들이 하는 방법은 같은 원리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누군가를 치유하는데 쓰는지, 누군가의 마음을 조작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쓰는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선동가들이 쓰는 방법과 동기부여 연설가들이 하는 방법 또한 같은 원리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방법을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데 쓰는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해 자신의 이익을 채우는데 쓰는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예전에는 소시오패스 같은 사람들이 두려웠다. 법적인 제약이 있어 그들 마음대로 행동하지는 못하겠지만 얼마든지 가스라이팅을 통해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식으로 자신의 도파민을 채우면 채울수록 결국 만족할 줄 모르게 되고 영원한 결핍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마약중독자들과 다르지 않다.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나는 세상을 움직이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비슷한 것이 있다고 본다. 타인이나 사회에 해를 가하면 그만큼의 대가가 자신에게 돌아온다. 물론 그것이 전래동화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단순하지는 않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그렇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는 우리가 자연을 파괴한 대가로 지구온난화가 오고 코로나19가 오는 것과 같다. 진짜 착한 사람들은 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못된 짓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가를 알고 있기에 하지 않는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타인과 자신을 동일하게 여겨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해야 되는 질문은 아래와 같다고 본다.


나에게 사이비교주나 선동가들의 공격성과 같은 어떤 힘을 갖고 있는가?


그 힘을 어떻게 지혜롭게 (나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가?



"개성화 과정은 자기 자신을 통합하는 여정이다." - 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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