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양한 우주를 넘나드는 사람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우주를 찾으며 말이다.
나는 여러 우주들을 보았다.
어느 우주에서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
가치 있다는 법칙의 지배를 받고 있다.
어느 우주에서는 말 잘하는 사람이
가치 있다는 법칙의 지배를 받고 있다.
어느 우주에서는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이
가치 있다는 법칙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중에 나에게 맞는 우주란 없다.....
나는 게으르다.
나는 말을 잘 못한다.
나는 인간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나는 그 어떠한 우주에서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
각 우주의 시민권을 얻으려 노력은 해보았지만 매번 실패한다.
아... 나에게 맞는 우주란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
나는 방랑자처럼 살아야 되는 것인가?
그때 나는 보았다.
모든 우주에 동시에 존재하고
모든 우주를 감싸는 무한한 빈 공간을....
그 빈 공간 속에 내가 어떠한 모습이든지 나의 가치는 무한하다.
그 빈 공간 속에 나는 어떠한 모습이든지 괜찮다.
모든 것의 알파와(Ω) 오메가(ω)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무한함 속에
나의 가치는 무한하다.
나는 있는 그대로 괜찮다.
나는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