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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 jakka Sep 05. 2018

일상의 리듬

(그대는 어떤 리듬으로 살고 있나요?)

저는 음악을 심하게(?)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살고, 다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기 전까지 음악이 항상 제 옆에 있는 딱 그 정도입니다. 아침에는 하루 빠이팅을 위해 빠른 템포의 곡이나 EDM을, 일을 마치고 집에 귀가하면 그 날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고, 책을 볼 때는 잔잔한 Jazz를 듣습니다.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아니, 이 말보다는 모든 장르를 다 듣습니다.라는 말이 더 정확하겠네요. 그리고 그 다양한 장르 안에 다양한 리듬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2박자, 3/4박자, 4/4박자, 6/8박자 등등.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변박자까지.


 쿵작 쿵작 쿵짜자 쿵작 네 박자 속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네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
 우리네 사연을 담는
 울고 웃는 인생사 연극 같은 세상사
 세상사 모두가 네 박자 쿵작


위 가사는 가수 송대관의 네박자라는 곡의 일부분입니다. 들을 때마다 놀라곤 하는데요, 네 박자 안에 사랑도, 이별도, 눈물도 있다는 표현 즉 네 박자 안에 인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깨달음(?)을 느낀 후 저 노래는 제가 즐겨 듣는 곡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글 쓰는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리듬을 우리의 삶으로 가져와 보겠습니다. 제가 질문을 할 테니 맞춰보시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온다. 이건 몇 분의 몇 박 자일 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 생활을 한다. 이건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새로운 모임에 나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이건 어떨까요?


질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주말은 쉬는 날이니 푹 잔다. 이건 몇 분의 몇 박 자일 까요?

주말은 쉬는 날이니 친구들을 만난다. 이건요?

주말은 쉬는 날이니 여행(여행의 뜻은 여기서 행복하다는 뜻)을 계획한다. 이건 어떨까요?


제가 한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일상의 리듬이란 건 분명히 존재하지만 개인에 따라 다 다를 테니까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일상의 리듬은 쉽게 변하지 않고 그 삶을 다양한 박자로 채우려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리듬을 바꿀 수 있는 건, 음악을 켜는 나, 결국 나뿐입니다. 삶을 다양한 박지로 채울 수 있는 것 또한 나뿐입니다.  내 삶의 리듬은 어느 누구도 정해 줄 수 없습니다. 형제도 친구도 심지어 부모님도.


그대 일상의 리듬은 몇 분의 몇 박자죠?? 혹시 4/4 박자로만 사는 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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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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