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 jakka Nov 22. 2018

다름과 똘끼에 관한 고찰

얼마나 또라이에요?

다름과 똘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제가 요즘 자주 생각하는 질문인데요, 저 두 가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실래요? 인간은 언어로 사고를 확장하는 동물이니깐 그에 걸맞게(?) 다름과 똘끼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다름이란 뭐고 똘끼란 뭘까요? (네이버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다름은 1.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2.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
똘끼는 1.① 일명 또라이를 뜻함.② 남들이 못하는 걸 하는 사람의 끼를 뜻함.③ 정신이 이상한 사람을 대신해서 쓰는 말. 2.또라이의 끼의 줄임말. 보통 뭔가 부족한 행동을 했을 때 사용한다.  


사전을 찾아보니 제가 생각하는 정의는 다름의 1과 똘끼의 1-2입니다.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남들이 못하는 걸 하는 사람의 끼.


질문하나 해볼게요. 삶을 살면서 다름과 똘끼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필요하다면 어느정도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아. 이렇게 물어볼 수 도 있겠네요.

얼마나 또라이에요?



여기 [댄스시어터 컨택트/Dance Theater Contact]가 있습니다. 댄스시어터(Dance Theater)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신 분은 단어 자체가 약간 어색할 수 도 있는데요, 댄스시어터(Dance Theater)는 뮤지컬 장르의 형식을 확대한 한 것입니다. ‘뮤지컬과 춤(무용)을 섞은 것이다 ‘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는데요, 그로 인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컨택트]는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컨택트]는 2000년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개 부문에서 상을 탑니다. 사람들은 깜작 놀랐죠. 노래도 부르지 않는데 뮤지컬 부문에서 상을 받다니?


댄스시어터(Dance Theater)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 도 있으니 짧은 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에피소드 3은 세 에피소드 중 가장 먼저 기획된 'Contact(컨택트)'입니다. 전형적인 뉴욕 독신 남성 마이클 와일리가 의문의 재즈바에서 우연히 노란 드레스의 여인을 만나는데,  그 '만남의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https://youtu.be/ZB5mUewF_tM)


여기 또 하나 [Mr.SHOW/ 미스터 쇼]라는 공연이 있습니다. 이 공연의 모토는 이러합니다. ‘국내 유일의 여성만을 위한 버라이어티 쇼’, ‘네 안의 잠든 너를 깨워라’, ‘여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쇼’. 이 공연은 기본적으로 Only For Ladies를 추구하며 여자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네. 맞아요. 남성분들은 입장 불가능이란 말입니다.  [미스터 쇼]도 뮤지컬은 아니지만 [컨택트]처럼 관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직 공연을 안 보신 여성분들과 공연을 못 보는 남성분들을 위해 짧은 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https://youtu.be/uGEn7h1BMp8)




마지막으로, 2018년 한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뮤지컬이 있습니다. 그 뮤지컬은 바로 [Musical Matilda/ 뮤지컬 마틸다]입니다. 공연 자체만으로도 훌륭할뿐더러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라는 것 때문에 공연에 대한 관심은 대단합니다. 저는 뮤지컬 마틸다를 두 번 보았는데요,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마틸다 배우 중에 제 친구들이 많아서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닙니다.) 배우, 무대, 의상, 조명, 안무, 넘버 다요. 저는 그중에서도 뮤지컬 마틸다의 넘버가 인상 깊었는데, 그 넘버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넘버는 Naughty(너티)입니다.


Naughty(너티) 내용은 이러합니다.  

불행한 환경 속에도 마틸다는 천재 소녀로 성장한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읽으며 자신의 이야기는 스스로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틸다는 “포기하는 건 옳지 않아”라며 당당하게 자신의 상황에 맞선다. “때론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끼”라는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마틸다’의 가장 대표적인 넘버이다. (http://www.newsculture.asiae.co.kr/sub_read.html?uid=140653 참고)


뮤지컬 마틸다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중  Naughty(너티) 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youtu.be/IwrWDw_OhdM)


인상 깊은 가사는 넘버 후반부에 나옵니다.

불공평하고 또 부당할 땐
한숨 쉬며 견디는 건 답이 아냐
꾹꾹 참고 또 참으면 보나마나
날 잡아 잡수라고 다 포기하는 건
옳지 않아 옳치가않아
똑바로 해야지
그 누구도 나 대신 해주진 않지
내 손으로 바꿔야지 나의 얘기
때론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기


이 노래는 똘기에 대한 노래입니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똘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인데요. 우리들 삶에 비추어 보면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의 똘기는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결국 [댄스시어터 컨택트]와 [미스터 쑈]는 새로움에 대한 추구입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형식을 바꾸고 거부한다고나 할까요. 각 작품만이 추구하는 매려과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니깐요. 그리고 [뮤지컬 마틸다]의 주인공 마틸다는 포기하는 건 옳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홀로 서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21세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비지니스 전략가 중 한명인 세스고단은 책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리마커블하다는 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거나 아니면 서비스가 정말 기대하지 못한 것이어서 -한 시간이나 빨리 왔더라! 내가 예쁘다면서 티켓을 공짜로 주더라! 등-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국 리마커블하게 다르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제가 생각할 땐 약간의 똘끼입니다. 그대 정녕 똘끼가 있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직업으로서의 배우 -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