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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 jakka Apr 26. 2019

취향에 대하여

이보다 더 많은 취향은 없다.

취향이 있으십니까? 취향이 있어요? 취향이 있니?


취향을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보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고 나오는데요, 그렇습니다. 취향은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즐긴다는 의미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말로는 취미도 떠오르고요.


전 운동을 즐겨합니다. 운동 자체를 즐깁니다. 운동이 제 취향입니다. 많은 운동 중 공으로 하는 구기 운동보다는 맨몸으로 부딪히는 맨몸 운동이 제 취향이고, 그중에서도 필라테스, 헬스, 보디빌딩이 제 취향인데,  셋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하면 뭔가 섭섭하고 아쉽습니다. 제 운동 취향은 저렇게 세 가지입니다. 아! 혹시 모르죠. 제가 아직 못 접해본 다른 운동을 접해보면 제 운동 취향이 늘어날 수 도 있겠네요.


전 보기와 다르게(?) 책도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경제경영서를 많이 읽었지만 지금은 장르를 넘나들려는 개인적인 노력과 책과의 우연한 만남을 믿는 마음 때문인지 장르 구분 없이 책을 읽는 저를 보곤 합니다. 그렇다고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책을 다 읽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만(이 세상 존재하는 사람을 다 만나려고 한다면 얼마나 힘들까요  불가능 하단 것을 압니다) 이렇게 장르 가르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이 제 책 취향입니다. 가끔은 한 분야의 책을 파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파고 있습니다.


전 이렇게 운동취향과 책취향이 확고한 편이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의 뜻을 가진 취향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 거 같아요.


첫 번째는 그 취향은 계속 변할 수 도 있다는 것
두 번째는 본인만이 알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거.


[그래서 캐주얼]에서 안병민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특별한 취미는 그 자체로 밥벌이가 되기도 합니다. 올드카 마니아들이 취미로 구식 차를 개조하다가 아예 남의 차를 리스토어해주며 전문가로 나서는 경우입니다. ‘테이스테셔널’이란 용어가 만들어졌습니다. taste와 professional 이 합쳐진 말입니다. 이제 비지니스와 마케팅에서 취향이란 개념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취향이 없으니 지금껏 아무거나 먹었습니다. 그러니 개성도, 창의력도 있을 리 만무합니다.

혹시 취향이 있으십니까? 취향이 있어요? 취향이 있니? 그 취향으로 내 기분이 좋아지는, 마음이 하고 싶은 그것 말이에요.


우리는 모두, 단어 속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라는 부재를 가진 [단어의 사생활]이란 책에서는 단어에도 사생활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취향에도 사생활이 존재합니다.


오늘 하루 내 취향을 뭔지 생각해보고, 없다면 취향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Do it! Do it!


<취향에 대하여에 덧붙임>


과거`s 취향 VS 지금`s 취향

같은 것

뮤지컬과 뮤지컬 / 과거나 지금이나.


다른 것

크로스핏은 필라테스와 헬스로.

시끄럽고 현란한 곳은 조용하고 차분한 곳으로.

많은 사람보단 소수의 사람.

책과 독서모임, 그게 뭐하는거에요? 취향이 생김

가끔은 기부에도 관심있음


적어놓고 보니 제 취향이 변하긴 변했네요. 제 취향이 변한만큼 제 삶도 그만큼 변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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