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는 예로부터 중요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천재성도 메모에서 비롯되었는데요. 그는 30년 동안 수천 장의 메모를 통해 인체, 미술, 과학, 문학을 정리했었다고 해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외에도 존 레넌, 벤자민 플랭클린의 성공 뒤엔 메모의 힘이 숨어있다고 하고요.
인간은 뇌가 하나입니다. 그런데 만약 뇌가 두 개라면요? 생물학적으론 불가능하지만 가능하다면요? 좋을까요?
나코리님의 2019년 생산성 프로젝트 [The Second Brain] 강연은 스마트한 메모에 대한 강연이었습니다. 그런데 메모도구가 좀 독특합니다. 수첩이 아닌 EVERNOTE, DYNALIST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생각과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자료수집을 스마트하게 하는 것이지요. 강연 내내 나코리님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 아주아주 자세히 설명해주니 ‘와! 저렇게도 사용할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과 번뜩임을 얻을 수 있었고, 나코리님이 다년간의 사용해 본 후 얻은 본인의 노하우로 버릴 건 버리고 내려놓을 건 내려놓은 내려놓음의 세컨드 브레인 사용법을 엿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나코리님은 10년 전에 방문한 삼촌 댁을 오랜만에 찾아간다고 해도 주소를 묻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고 하고요, 어떤 것에 대해 정보를 듣고 같은 질문은 두 번 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세컨드 브레인에 다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 정도면 뇌가 하나가 아니가 두 개라 해도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나코리님께서 강조했던 말은
요리할 때 좋은 도구만 있으면 뭐합니까? 재료가 좋아야지요.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좋은 도구가 있으면 뭐합니까? 결국은 본인만의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라는 감사한? 잔소리를 끝으로 강연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강연 다녀온 후, 저도 저만의 세컨드 브레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아 세컨드 브레인 정말 갖고 싶네요.
덧붙임> 강연을 듣고 후기를 작성하는 것 까지가 강연의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라섹 수술 후 휴식을 취해야 해서 후기가 너무 늦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코리님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도 세컨드 브레인에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