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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하다.ᅠ

스몰 스텝퍼 무리

by Ho jakka

책 [단어의 사생활(What our words say about us)] 에선 작가 제임스 W. 페니베이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상적인 글에서 사용되는 문장 부호들, 기능어, 내용어는 모두 <개인 서명>의 일부와도 같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의 총합이다.


그 사람이 쓰는 단어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관심분야가 무언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많이(엄청 많이) 사용하는 카톡방에도 이 원리는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는요. 카톡방의 사생활


생각해볼까요. 수 없이 오고 간 카톡 중 주식 관련 카톡방이 많다면 아마도 주식에 관심이 많을 거고, 연기 스터디나 연기 모임방이 많다면 연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어느 정도 에상할 수 있는데요, 저도 카테고리에 따라 제 사적인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카톡방이 여러 개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스스로 하다]라는 이름의 카톡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방 이름은 제가 그렇게 정해놓은 거고요, 대부분은 스스방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이 방은 두 가지의 특징이 있는데,ᅠ


하나는 스스로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스몰 스텝퍼들의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스몰스텝]은 박요철 작가님의 책 제목입니다만, 그 개념은 오래전부터 있던 개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스몰스텝이 궁금하신 분은 이 링크로 가보시길 추천해요

https://brunch.co.kr/@aiross/130


그렇게 스스로 하는 사람들이 카톡방에 약 100명 정도 모여있고, 몇 달째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토요일(16일) 오후에 그곳에 다녀왔습니다.ᅠ


이 날의 두 개의 메인 강의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 강연은 은미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스몰스텝으로 다이어트하라]라는 주제로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엄마, 아내, 직책 같은 역할 속에만 있는 나로부터 본인을 알게 해 준 것으로 [스몰스텝]이 아주 강하게 작용했다고 하셨습니다. [스몰스텝]을 통해서 '멈추어 서서 가만히 본인을 돌아보았다'라고 전하셨고요, 그 시작은 가장 기본적인 기상시간, 식단 그리고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부터 시작하셨다고 하십니다. 특히 은미 님은 마라톤에 관심과 사랑이 가득하셔서 본인이 마라톤도 어떻게 정복(?)해왔는지 들을 수 있었고 마라톤을 하면 인간띠라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들을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로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으로 [스몰스텝]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강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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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강연으로는 [스몰스텝]의 저자이신 박요철 작가님글쓰기 노하우 시간이었는데요, 글쓰기를 20년 동안 하신 작가님의 엄청난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창고는 어떻게 만드는지, 글쓰기 툴은 무얼 쓰시는지, 작가님 본인의 사례를 들어가며 해주셨는데, 이렇게 글쓰기 비밀(?)을 풀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은 '글은 발로 쓰는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본인의 경험 즉 보고 들은 것이 다 글 소재라고 하시며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발을 가질 용기를 주셨어요. 강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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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환님께서 직접 제작한 52주 주간성찰표도 받았는데요, 이 얼마나 정성이 아름다운지요. 일 년이 52주니깐 그 52주 동안 나를 챙기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과 일 년을 온전히 챙기기 위해서 한주를 온전히 챙기고, 한주를 온전히 챙기기 위해서 하루를, 그 하루를 온전히 챙기기 위해선 한 시간을 챙겨라'라는 말이 생각났는데, 이것이 바로 [스몰스텝]이란 생각도 드네요. 세환님 감사합니다.


이렇듯 나이, 성별, 직업은 다 달라도 스스로 하는 사람들이 모인 스몰스텝 방. 거의 첫 카톡은, 새벽 5시 쯤 하루를 여는 세환님의 등산 사진으로 하루가 열리고, 중간 중간 다른 분들이 인증해놓은 [스몰스텝]을 보다 보면,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꽉 찬 느낌과 엄청난 동기부여를 받습니다.ᅠ

IMG_4796.JPG 세환님이 2019년 2월 9일에 올린 아침 등산 인증샷

또 모임 내내 함께하는 분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벌써 5월까지 일정이 짜여있다고 해요.ᅠ3월에는 [시작노트]의 피터 킴님을 모시고요, 4 월에는 영어강사이신 이성봉 님의 영어특강을, 그리고 5월에는 제 책친구이자 글쓰기 친구인 석헌님의 매일 100개의 감사일기에 대한 시간이 있을예정입니다. 적어놓고 보니 아주 든든하네요 뭔가.


평소 대인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행복하다

는 연구결과가 마이크 비킹의 [휘게 라이프(Hygge Life)]에 이렇게 나오는데요, 같이의 가치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ᅠ함께해주신 스몰스텝퍼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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