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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Jun 17. 2018

100일 글쓰기를 하면서 느낀 점

0617  (D-93)

즐거움


초반에는 내 이야기를 마음껏 털어내는 게 즐거웠다. 블로그를 계속해서 남들이 보는 글을 쓰는 거에는 부담이 없었다. 사진 없이 글만으로도 충분히 내용이 전달될 수 있고, 글 쓰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생각도 많고,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사진을 넣어 써보는 에세이 쓰기는 100일 글쓰기 처음부터 블로그와 브런치에 올릴 때 사진을 한 장씩 골라서 넣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진행했던 것 같다


사회문제 글쓰기

칼럼을 요약하고 생각을 적는 건 칼럼을 선택하는데 너무 고심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정리하는 공부도 되고, 생각보다 글을 조리 있게 못쓰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껴보기도 했다.  
글쓰기 조심스러웠던 사회문제에 대한 글을 써보는 계기가 됐다. 물론 페미니즘 관련 글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토다는 경우도 있어서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내 생각은 내 생각이고 남들 생각은 남들 생각이지. 내 생각을 내 공간에 적는데 무슨 상관! 무시하자. 어차피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이런 마음을 먹게 되기도 했다. 사회문제를 다룰 때는 내 일상이나 생각을 적을 때보다 확실히 신경을 곤두세워서 쓰게 되고 좀 더 마음이 격정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 


브런치

글 쓰기에 대한 영향력을 느끼게 된 공간이다. 글만 길게 있는데 누가 읽을까 싶었지만 블로그에 올리는 거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몇몇 글은 여러 사람들의 댓글과 공감을 받게 됐다. 글밖에 없는 공간에 나를 구독하는 사람도 조금씩 생기고  글을 쓰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나만의 글쓰기는 계속될 거다. 블로그에서든 브런치 에서든 책을 쓰는 것처럼 특정 주제를 가지고 쓰는 글을 써보고 싶다. 여행기도 좋고 에세이도 좋다. 지금은 계속 트레이닝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글을 얼마나 썼다고 나보고 글 쓰는 게 늘었다는 친구의 피드백을 듣기도 했다. 가끔 놀러 와서  내 글을 읽고 글에 하트를 남기는 친구도 있고 기분 좋은 일이다.
아직은 나만을 위한 글이 주된 글쓰기지만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글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조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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