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9 (D-95)
자꾸 알 수 없는 신조어들이 생긴다. 최근 기사에서 접한 살코기 세대. 말만 들었을 때는 음식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다이어트라든지? 살코기 세대의 진짜 의미는 '기름기를 뺀 살코기처럼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배제한 삶을 사는 2-30대 젊은 층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정말 요상한 말들이 많이 생기는구나.
동화 일보 기사에서 그림으로 간단하게 표현한 이미지를 봤는데 요즘 요즘 대학생들의 문화는 기사를 보고 알았고, 직장인들이 점심때 혼밥을 하거나 점심시간을 혼자 자기계발에 쓴다는 걸 보고, 퇴사 전의 나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부터 점심때는 그냥 혼자 쉬고 싶고 우르르 몰려다녀서 밥 먹고 이야기하고 그런 것도 스트레스라고 생각했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나보다 너무 어려서 서로 일적인 거 이외에 관심사도 너무 달랐고, 여전히 워너원이라던지 아이돌에 관심 많은 애들과 그런 거엔 일절 관심 없는 나. 상대적으로 내가 진짜 노땅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서로 전혀 통하지 않아!
그냥 혼자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먹고 나머지 시간을 조용히 보내는 게 편하다고 생각해서 혼자 다니고 그랬는데 나도 요즘 말로 하면 살코기 세대였던 건가?
어디서 시작된 말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5월부터 기사 제목이 살코기 세대가 들어가는 게 몇몇 보일뿐이다. 한창 2-30대를 N포세대,7포세대라 부르더니 이젠 살코기 세대인 건가. 다 포기하고 혼자 살코기로 살겠다는 세대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