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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Jul 08. 2018

여행 전날

0708

이렇게 하나도 설레지 않는 여행 전날이 있을까 싶다. 오랜만에 일본 여행. 나는 왜 하나도 설레지 않는가. 

여행지가 내가 3번을 가본 일본이기 때문일까? 그래도 후쿠오카는 처음인데? 이탈리아 여행 준비할 때의 설렘과 긴장은 온대 간 대 없고, 숙소와 버스 티켓 구입할 때만 빛을 바라던 내 집중력은 대충 한번 가이드 책을 훑어보는 걸로 그치고 말았다.
 그냥 가서 트립어드바이저 보면 되지. 대략적인 일정은 있지만 언제나 조절 가능하다.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됐다. 걱정되는 거 한 가지는 날씨 문제인데. 사실 100% 비가 올 거라 예상하기에 슬리퍼랑 우산, 우비를 챙겨간다. 하지만 비행기나 버스 운행이 제대로 되지 못할 정도의 큰비는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후쿠오카엔 정말 태풍이 몰아쳐서 날씨가 장난 아니었다. 몇몇 블로그를 통해 확인한 사실. 그래도 태풍은 지나가고 좀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지금 일본이 비도 엄청 오고 오사카 쪽은 지진도 나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살짝 걱정이긴 하다. 날씨 문제는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어제 열심히 발랐던 손발톱은 오늘 올리브 영에 가서 데싱디바 패디! 스티커를 구입해서 집에 오자마자 열심히 붙여줬다. 보라색 펄이 블링 블링 너무 이쁘잖아!! 잠깐 설렘.

내일 오전 9시 30분 비행기다 7시 반에 공항 도착하려면 6시 반에 출발. 잠을 자고 가긴 해야 하는데 이른 시간이라 걱정 또 걱정. 
후쿠오카 공항에서 바로 유후인으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비만 너무 많이 오지 않아줬으면,, 버스로 가는데 위험하지만 않았으면.. 그래도 안전 문제는 일본이 더 꼼꼼할 거라 믿어보면서!

그래도 비와서 으스스한 여름저녁 노천온천을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_+
설렘은 공항에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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