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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Feb 16. 2018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여행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던 책이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이럴때 책 가져가 본것 같지만 한장도 읽지 않고 짐만 됐던 기억이 있다. 그 후의 많은 여행 중에도 책은 그저 여행가이드 책 가져가는게 전부였는데 이번 여행에는 책을 3권이나! 가져갔다.

스릴러 소설,여행에세이, 디자인관련 서적 이렇게 골고루 3권을 가져갔는데 인천에서 베트남까지 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행에세이 책을 한권 다 읽었다. 최근 깨닫는거지만 에세이는 정말 금방 읽힌다. 격한 감동은 아니더라도 잔잔한 느낌이 좋다. 
  어짜피 베트남에 밤늦게 도착하기에 호텔에서 바로 자고 다음날 일찍부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눈이 피로하기도하고 잠을 못자서 피곤하긴 한데  아이패드로 서평을 쓰면서 자지 않으려고 노력해 보고있다.

하지만  비행기의 소음과 진동은 이상하게 사람이 나른해지고 잠이오게 만든다
  저녁 6시 35분 출발 비행기는 연착이 되서 7시가 한참 넘어 출발을 했고 정확히 몇시간이 걸리는지 도착하면 몇시가 될지 모르겠다. 그저 4시간 정도 비행기에서 저녁을 보내야 한다는거 밖에..

 최근 만났던 친구가 보라며 줬던 책이다.  여행당시 31살 딸과 58세 엄마와 55세 골드미스 이모가 함께 인도여행을 가면서 벌어진 유쾌하고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여행에세이이자 효도에세이 랄까. 


나에게 인도란

대학때 유럽여행과 비슷하게 한번쯤 다녀와야 한다는 이미지의 나라. 전반적인 대학생들의 분위기 였을지 미대의 특수한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학교때 선배오빠가 인도여행을 다녀와서 이 선배랑은 어울리지 않는 이쁜 여자친구를 만들어온 곳.
그 선배오빠가 대마에 관한 이야기랑 느낌을 말해줬을때 한번 가서 대마 요플레 먹어보고 싶다. 했던 곳.(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지금도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더운나라,더러운나라,위험한나라, 별로 가보고싶지 않은나라 이게 내가 생각한 인도

나에게 인도란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매력적인 곳이라고 하는지 호기심도 있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마음이 더 큰 나라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여행병이 걸린 딸 뿐만 아니라 엄마도 이모도 전부 인도의 매력을 느끼고 왔다고 하니 살짝 호기심기 생기고 저렴하다면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 오랫동안 기차를 타거나 버스타는 건 하기 싫지만 타지마할이랑 바라나시. 갠지스 강 정도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난 인도카레와 난도 엄청좋아하자나!

여행관련된 책을 읽으면 가보고 싶어진다. 세상에.. 이탈리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다면 내가 혼자 또 어디를 가고싶어하게 될지 살짝 걱정이 되는 순간이다

이미 여행 전문가 수준의 딸이 같이 가는 여행이니까 조금 수월하게 진행됐을 인도 여행이지만 엄마랑. 인도간다는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그걸 해냈다. 위험천만한 애피소드도 있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잘 다녀왔고 엄마와 이모와 돈독해 지기도 했으며 좀더 엄마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좀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집에가고 싶다

엄마와 베트남 패키지로 여행와서 엄마가 잠든 밤에 이글을 쓰고 있는데 이제 정말 패키지 여행은 가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엄마랑 오사카,싱가폴,베트남을 갔다.다음번엔 엄마랑 자유여행을 같이 떠나볼 수 있을까? 다행히 엄마는 의외로 호주나 캐나다 같은 곳을 가고 싶어했고 엄마랑 인도 같이 갈일은 없을듯 해서 다행이면 다행이랄까 
인도에 간다면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안끊고 가볼 수 있을까? 그건 또 못하겠지 집을떠나 베트남에 온지 두번째 밤이 되었는데 빨리 집에 가고싶다 내 컴퓨터 앞으로! 내 자유여행 준비와 남겨놓은 과제들을 처리하고 싶다
아 정말 이젠 자유여행만 가고싶다! 긴장감없이 연신 졸면서 차에 실려서 관심도 없는 전혀 알아보지도 않은 곳들을 잠깐 들리러 하루종일 돌아다니는건 못참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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