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좐느 Aug 01. 2019

듣는독서로 완성하는 공부내공

김수현 선생님!

듣는 독서로 완성하는 아이의 공부내공


나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당연히 없는데 내가 이 책을 왜 읽었는가. 이건 저자와 나의 관계 때문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이 책의 저자는 내 초등학교 동창이다. 이 친구가 초3 때 내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 와 초중고를 함께 다녔다. 친구의 이전 책 엄마표 미술교육이라든지 초등학교 입학 관련 책은 아무리 내가 친한 친구라도 못 읽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나온 신작 듣는독서 이 책은 친구가 블로그에 계속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줬는지 올리기도 했고 아이들의 독서교육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정말 책 읽어주는 게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서 읽게 됐다. 그리고 친구의 글쓰기가 어떤 스타일일지도 궁금했다.

책은 일단 매우 매우 두껍다. 사실 책의 실물을 보고 좀 헉했고, 정말 할 말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part1은 듣는 독서가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가 나오고

par2는 듣는 독서의 정서적 효용. 공감력, 착한 아이, 상상력, 부모와의 교감 등 정서적인 측면을 이야기한다.

part3은 엄마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공부의 내공, 언어 표현력, 학교생활과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고

part4는 저자가 학부모들에게 많이 받던 질문들의 대답과 부모가 책 읽어주는 방법, 다양한 독서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책 초중반에 나온 독서의 중요성, 정서적 측면이야 굳이 여러 근거를 들지 않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아이들의 독서를 지도해야 하는지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하고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가 더 궁금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저자가 추천하는 책 소개가 나와있는데 친구가 감동받고 좋아서 신나게 서평을 써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결말을 말 안 해주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결말은! 이런 마음으로 궁금해졌다. 내가 엄마라면 추천 책 설명 아래쪽에 아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질문 몇 개 예시를 적어줬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엄마들이 읽으면서 알아서 질문이 나올는지 책만 봐서 나는 감이 오지 않았다.

추천 책을 보면 해외 작가의 책이 많고 이야기의 내용 또한 다양하고 은근 심쿵 하는 구석이 많아 나 또한 친구가 추천하는 동화책들이 보고 싶어졌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초등학교 선생님인지라 아이들과의 일화가 많은데 수업 시간 아이들의 반응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 시끌시끌한 장면이 눈에 그려지고 신선했다.

이 책을 읽게 될 엄마는 일단 엄마 스스로가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선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건 쉽지 않을 거다.ㅋ 저자가 추천하는 책 리스트만 보는 엄마들도 있을 테고 책 중후반 궁금한 거 위주로 보는 엄마도 있겠지. 어릴 때는 책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왜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가면서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책을 멀리하게 되는지. 나 또한 그랬기에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긴 쉽지 않다. 그리고 요즘은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는 시대인지라. 더더욱 쉽지 않다. 그래도 책 읽으면 정말 좋은데 정서적으로도 좋고, 공부를 잘하게 될지는 내가 그 시절을 책 안 읽고 지나와서 장담할 수 없지만 많은 아이들이 유튜브 영상보다 책을 읽고 좋아하는 시절을 보내고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일단 엄마가 책을 읽어야 아이들도 읽게 될 거다. 그게 어렵다면 이 책의 말대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조금이라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자.



아이들 책이 이렇게나 많다. 전부 사주지 않아도 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도서관만 이용해도 충분히 다양한 책을 아이들에게 보여 줄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자! 두 아이를 키우는 바쁜 워킹맘이  날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 나누고 이 책도 썼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