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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작업실로 출근한지 두 달. 우연히 길고양이들을 만나 밥을 주기 시작 한 건 한달. 조금씩 조금씩 고양이들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보니 다른 고양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동차 밑 그늘에서 쉬고 있는 냥이. 여러마리의 냥이들이 함께 쉬고있는 풍경, 그리고 놀라운건 고양이 소리도 소머즈처럼 (소머즈 이야기 하면 나이 나온다) 잘 들리기 시작했다는 거다.
고양이의 시청각 능력이 나에게도 전수된 것인지 놀라운 일이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다보니 마음이 가고 내가 밥 주는 고양이들 말고 다른 고양이들에게까지 마음이 간다.
친구가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 아이를 낳고 자신의 아이가 생기고 나니 다른 아이들도 하나하나 소중하고 이전과 다르게 보인다다고. 나는 아이도 없고 아기나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는데 이젠 조금 알것 같네. 캣맘이 되고보니 알것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