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 (D-4)
이탈리아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은? 피자, 스파게티 지금은 우리도 흔하게 먹는 음식.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도나텔로 유명한 예술가들. 어린 시절 좋아하던 닌자거북이 만화에 등장하던 4명의 등장인물 이름! 또 피사의 사탑, 콜로세움 등의 유명한 건축물. 페라리의 나라, 이탈리안 레드 또 있을까?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머릿속에 강력하게 자리 잡은 소매치기 걱정 또 걱정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미대 입시 시절 지겹게 보고 만들던 줄리앙 석고의 원본 조각이 있는 나라. 미켈란젤로의 조각이 많은 나라. 줄리앙을 보러 이탈리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해왔었다. 대학시절 유럽여행을 가보지 못해서 정말 졸업을 하고 나니 유럽에 갈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도통 오지 않는다.
시간이 많은 대학시절에는 돈이 없어 못 가고, 돈을 벌게 되니 길게 휴가를 내고 떠날 여건이 되지 않았다. 용기와 결단이 없던 탓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해외여행은 꽤 가보긴 했다. 일본, 홍콩,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발리, 괌까지 죄다 가깝거나 따듯한 나라였네..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에 가야겠다. 그때가 아니면 이탈리아는 정말 못 가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니. 욱해서 결정하고 티켓 끊고 숙소 잡고, 그렇게 연초에 저질러 버리고는 한동안 잊고 있다가 떠날 시기가 다가오니 여행 준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지금 당장의 마음은 귀찮다. 내가 왜 간다고 했지? 혼자가 기 걱정이고 무서운데, 이런 마음들이 한가득이다.
걱정과 설렘이 머릿속에서 뒤섞이고,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일들이 2주간의 여행으로 미뤄지고 더뎌지니 그것도 스트레스. 10박 넘게 여행을 준비해본 적이 처음이라 모든 일정과 루트의 선택의 기로에서 격한 고민과 괴로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친구가 그러더라
" 너 인생에서 10일이면 진짜 짧다. 즐겁게 다녀오라그!"
맞는 말이네 맞는 말이야. 언젠가부터 마음 편하게 훌쩍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여행 현지에서도 한국에 두고 온 일들과 돌아가면 해야 할 일들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이놈의 급한 성격 조급증이 문제다. 친구 말대로 1년에서 10일도 짧고 내 인생에서 10일도 매우 짧은 시간이다. 쉽게 갈 수도 자주 갈 수도 없는 곳을 가기로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으니 마음 편히 다녀오자. 하지만 준비는 철저히! 여전히 이탈리아 소매치기는 걱정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