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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Apr 17. 2018

피사

0408 (D-23)

피렌체에서의 3일 차 토요일 아침부터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일정을 잡았다. 한국에서 미리 표를 끊어버려 나는 가야만 했다. 가기 전엔 피렌체가 너무 아쉽고 3일만 사용할 수 있는 피렌체 카드의 본전을 뽑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향했던 피사

중국사람 전부 여기 모였나 보다 사람들 엄청나고 인증샷 찍느라 바쁘다 나도 광각렌즈를 힘입어 인증샷에 도전해보지만 쉽지 않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속상한 마음에 다른 관광객을 괴롭혀보기로 했다 혼자가 니 이럴 때 살짝 아쉽구나 나도 저렇게 피사의 사탑을 재미있게 찍어보고 싶은데 말이다 그래도 혼자 가서 재미있는 사진을 건졌다는 거에 만족했던 날이다 

이 기울어진 탑 말고는 정보 없이 갔다가 피사 옆의 두오모 성당과 세례 당도 들어가 봤는데 로마에서 봤던 성당들에 비해선 작고 소박하지만 창문의 스테인글라스도 아름답고 천 년 전에 지었는데 건물 내부가 메아리친다는 세례당은 소름이 돋았다 시간 정해져서 메아리를 들려준다고 하는데 들어가자마자 바로 볼 수 있어서 감동했다 운이 너무나 좋다! 어떻게 건물 안이 이렇게 메아리가 아름답게 울릴 수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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