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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Apr 17. 2018

아쉬웠던 베네치아

0411 (D-26)


아쉬웠던 베네치아

로마와 피렌체에서 내가 보고 싶던 조각들을 다 본 후 나머지 일정은 그냥 한 번쯤은 가보자 많이 들어본 곳이니까 했다 그래서 베네치아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지금은 조금 후회한다 그냥 숙소를 본 섬에 잡을걸 분명 왔다 갔다 금방이라는 말에 베네치아 섬이 아닌 그 옆에 육지? 베네치아 메스트레 란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왔다 갔다 헤매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숙소는 저렴하고 새로 지은 신식 건물에 넓었지만 위치는 안 되겠다 너무 불편하다

물가라 그런지 이탈리아 북부라 그런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녁 즈음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다가 내가 숙소 돌아올 때쯤엔 많이 내렸다 우산도 숙소에 두고 왔는데 말이다
그래서 비 맞으며 오들오들 떨면서 돌아다녔다 내가 휴대폰이었으면 꺼져버렸을 거다


부라노 섬이 너무 아름다워서 방문하기 잘했다 생각하지만 베네치아 섬에서 왕복 2시간이 넘는 곳에 위치한 부라노 섬은 갈 때는 서서 가고 올 때는 다행히 서있다가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기진맥진 해졌다 베네치아 본 섬에 도착했나 배도 고프고 날도 흐리고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 베네치아. 골목골목 상점들이 화려해서 눈 돌아가는 곳이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부족하다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베네치아랑 피렌체는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이탈리아어도 알면 좋겠다 나도 그라치에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말은 안 나오고 땡큐라고 말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피스타치오는 이탈리아에서 피스따끼오 라고 해야 제대로 알아듣는 걸 알았다 딱따구리가 말하는 것 같은 이탈리아 좀 더 알고 싶어 졌는데 내일이면 이 나라를 떠난다 몸이 고돼서 집에 너무 가고 싶지만 또 떠나려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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