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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Apr 30. 2018

그리스 로마신화
[차이나는 클라스58 김헌]

0429 (D-44)

그리스 로마신화 [차이나는 클라스58 김헌]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생겼다. 가톨릭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탈리아 문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어렸을 때도 크게 접하지 못했고 예전에 책을 한 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끝까지 읽었는지 도중에  포기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알아보다가 jtbc의 차이나는 클래스에서 최근에 방영한 [58회 김헌 교수  편]을 보게 되었다. 인문학 쪽에는 관심이 덜해서 그동한 한 번도 보지 않았던 프로그램인데 엄청 유익한 프로그램이구먼!

나도 한때는 서양의 전래동화 같은 옛날이야기를 왜 지금의 내가 굳이 알아야 할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강의 시작부터 그 대답을 하면서 시작한다.
1. 의미, 목적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2. 잊히지 않고 계속 전해져오는 이야기. 그리스 로마신화는 왜 오래도록 기억될까. 배울만한 가치가 있을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이야기가 가 이 강연의 핵심이었다.
3. 서양에게 친숙한 개념이고 문화 전반에 퍼져있기에 우리가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시작 가이아와 우라노스, 그들의 아들 크로노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제우스와 12신 이야기, 트로이의 목마로 알려진  이야기 속의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이의 이야기까지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 숨 가쁘게 지나갔다. 역시나 강연을 하면서 예전 서양에서  그려진 회회들이 참고 자료가 된다. 8명의 패널들이 적극적인 학생들 역할을 한다.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배치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캐릭터 겹치는 패널이 너무 많다 싶기도 하고 몇몇 가벼운 패널들 때문에 강연에 방해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시사교양이지만 재미있어야 하고 시청률이 나와야 한다는 제작진의 고심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연사  강연 프로그램에 비해 애니메이션 CG도 엄청나게 들어가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게 보인다. 편집을 타이트하게 하다 보니 나에겐  강의 진도가 좀 빠르다 싶긴 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짧은 시간에 대략적으로 훑어보기엔 유익한 시간이었다. 

 술의 신 정도로만 알고 있던 바쿠스도 오히려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농업의 신이었다는 사실과 처음 12신에 포함되지 않았던 바쿠스가  민주정권이 수립되면서 추가되었다.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존재하고 민중들이 원하는 이야기가 추가되고 수정되었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로웠다.

좀 더 다른 이야기가 듣고 싶다. 일반 서적보다는 어린이들 대상으로 나온 그림책을 빌려볼까 생각하고 있다. 정말 김헌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그리스 로마신화를 알고 있는 것이 내가 봤던 그림들과 조각들을 이해하고 그 작품이 만들어졌을 당시의 시대상황과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몇몇 갑툭튀 패널들만 빼면 유익한 프로그램 같아서 다른 주제들의 지난 방송은 찾아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제목 그대로 차이나는 클라스 였다. 어렵고 재미없을것 같은 인문 수업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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