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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May 29. 2018

트렌치코트의 원조는 군복?!

0529  (D-74)

관심이 가는 기사를 발견했다. 매경프리미엄에서 스페셜 리포트로 연재중인 [남보람의 전쟁 그리고 패선] 인데 나는 전쟁은 관심이 없지만 패션에는 관심이 많다. 패션의 발전사 또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시작이 1차 세계대전 중 비행기 엔진을 만들던 회사였던 것과 비슷하게 군인들을 위한 의복이 지금의 패션 의류로 넘어오게 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됐다.

요즘에는 버버리 코트라고는 잘 안부르지만 바바리(트렌치 코트) 의 원조가 영국군 장교의 외투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버버리(Burberry) 사의 타이로겐(Tielocken) 이라는 제품이었는데 판매와 동시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고 한다. 
 디자인도 이쁘고 유럽의 날씨 적응에 유용했고, 카키색의 칼라 또한 유럽의 평원과 유사한 보호색이 되었다. 세계1차 세계대전 전쟁중 많이 입게 되면서 땅을 파서 만든 도랑(참호)를 뜻하는 트렌치(trench) 로 불리게 되었고, 지금의 트렌치 코트라는 이름이 완성됐다고 한다.


개버딘 직물

1870년대 버버리사는 개버딘(gabardine)을 개발했다. 개버딘 직물은 양모로 만든 실을 사선 형태가 되도록 직조한  것으로 신축성이 뛰어나고 구김이 적고 자체적으로 방수 효과를 낸다. 동대문 원단시장에 가면 다양한 칼라와 혼용률을 가진 개버딘 원단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을 점퍼나, 트렌치코트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한다.
 


당시 '영국군 장교의 제식 복장'이라는 상징성 또한 인기에 한몫을 했다고 한다.  트렌치코트는 소재나 디자인이 특허품이었고, 대영제국 장교만 입을 수 있는 옷이었으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트렌치코트의 디자인 또한. 군인들이 사용하기 위한 요소들이 많이 담겨있는데 어깨 위에 끈이 붙어있는 게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계급장을 붙이는 역할이었다고 하니 재미있다.

흥미로운 건 영국군 장교의 외투로 제작된 트렌치코트가 요즘에는 여성들이 많이 입는 점퍼로 대중화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원래 이름 [타이로겐]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들의 디자인이 요즘 유행하는 루즈핏! 이라는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학창시절 [바바리맨] 이라는 이미지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 보면 트렌치코트 입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많이 입는 것 같다. 베이지, 카키뿐만 아니라 봄에는 연핑크, 연하늘 색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나 또한 버건디 컬러의 트렌치코트를 가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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