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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Feb 16. 2018

2018년을 준비하기 위한 책

트렌드코리아 2018

2018년을 준비하기 위한 책 트렌드 코리아 2018

사실 매년 나오는 건 알았는데 두께가 두께인지라 읽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그전에는 책을 잘 읽지 않았었다. 최근에서야 책을 좀 많이 읽어야지 하고 있다. 트렌트 코리아도 읽어볼 책 중 하나였다. 올해는 트렌트 코리아가 나온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2018은 그동안 10년간의 트렌드를  앞에서 한번 정리하고, 2018년도의 트렌드를 알려주고 있다. 

마이크로 트렌드(수시) < 패드(1년 이내) < 트렌드(3-5년) < 메가트렌드(10년) < 문화(30년 이상)
이렇게 트렌드의 개념과 종류에 대한 설명을 봤는데 트렌드=유행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양하고 개념이 다른지 몰랐다!


특별판인지라 10년간 책에서 다룬 키워드와 10년을 정리해서 메가트렌드를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10년 동안 전부 읽은 사람들한테는 도움이 되려나. 올 해만 읽는 나한테는 사실.. 봐도 잘 모르긴 했다.ㅋ 


2017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올 한 해의 10대 트렌드 상품소개 부분은 재미있었다. 소비자 입장인 나한테 바로 적용되고 내가 직접 체험해 본 게 있어서 그런 걸까. 거꾸로 수박바의 유행은 나는 인정 못한다.ㅋ 나는 수박바를 별로 안 좋아하니까.ㅋ 하지만 그러한 발상은 재미있다. 우리집도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구입했고, 남자친구랑 인형 뽑기도 했고, 카카오뱅크도 가입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았고, 영화 [택시운전사]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밤도깨비 야시장에 가서 푸드트럭 음식을 먹으며 데이트도 했고, 홈트는 언제나 실패하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해보려 한다. 횡단보도 그늘막은 광화문 쪽 지날 때 발견하고, 우와 저런 것도 있구나. 하고 신선하게 생각했었고, 종편 마니아 엄마가 이 소소한 프로그램 윤식당을 재미있게 봤다.

 전부 나와 얽힌 이야기들이 있는 주제로 다루고 있어서 쉽게 쉽게 넘기면서 읽어볼 수 있었다. 


2017년 소비트렌드 회고

욜로~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는데 제일 먼저 나온 건 욜로~! 욜로라이프에 관한 이야기였다. 욜로가 뭔지 모르다가 친구 중 한 명이 욜로~ 이러길래 이게 무슨 말인가 또 신조어 인건가. 하고 찾아보다 알게 되었다. 한탕주의. 탕진잼. 이런 것보다는 현재를 조금 더 행복하게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삶에 관한 이야기. 내가 지금 꿈꾸고 있는 삶도 욜로라이프다. 물론 미래를 위해서 현재 퇴사를 하고 준비 중에 있지만 그 미래로 가는 길이 신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다. 


1코노미


혼자놀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좋아하는 것 또한 내가 잘하는 거다. 개인주의와 1인 가구가 많아짐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태생이 외동딸이고 핵가족에서 나고 자랐으니, 형제가 있고 대가족인 사람들보다는 어려서부터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고, 그 시간이 외롭다거나 지루하다라기보다는 혼자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혼자여도 즐겁게 자라왔다. 연애를 했을 때는 '함께'의 즐거움과 소중함도 알았지만 '솔로'의 시기가 되었을 때는 좀 더 혼자 놀고 혼밥,혼여행,혼고기,혼술 등등 많은 것들을 혼자 해보고 혼자서도 할 수 있네 혼자여도 즐거울 수 있네를 다시금 깨달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상품과 패키지가 많아지는 추세인 것도 1코노미의 흐름이라는 내용이 나와있다. 2인 이상의 메뉴만 팔던 음식점에서도 1인 주문 가능한 상품이 나오고 여행 패키지 또한 기본 2인 이상이고 1인이면 혼자서 2인 숙박비를 내야 했던 과거와 다르게 1인도 바로 출발 가능한 상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세상이 바뀌니 상품들도 달라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만 생각하던 예전의 나와는 다르게 지금은 생산자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 있노라면 이 책은 단지 트렌드 소개 책이 아니라 사업하려는 사람,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해보려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시대적인 흐름을 알려주는 가이드북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외에 소비자 중심의 제품 생산이 많아지게된 사례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나만의 상품을 제작해 주는 시장,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는 오프라인 시장의 전략(경험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관한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강남은 정말 마음에서 먼 곳인데 책에 소개된 [별마당 도서관]에 가보고 싶어졌다. 


2018년 소비트렌드 전망


책의 중반이 되어서야  내년 소비트렌드 전망 부분을 볼 수있다. 많이  기다렸다! 앞부분의 내용도 좋았지만 뒷부분의 내용이 내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해 주는것 같다. 


워라벨 시대


회사에서의 일과 내가 분리되어 생각하게 된 거는 내가 30대 초반이 지나고 부터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고 회사에서 역량 개발하면서 꿈을 찾던 시절(그 당시 꿈은 좀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기) 였지만, 힘들던 초보 시절을 견뎌내고 어느 정도 숙련된 직장인으로서 경력자로서의 내가 내린 결론은  "꿈의 회사는 없다." 였다. 회사 와 나를 분리하고 퇴근 이후와 주말의 삶이 더 즐겁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뒤늦게 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내 출생연도는 끼어있지 못했지만 1988~1994년생 젊은 세대들을 워라벨 시대라 말했다. 크게 보면 Y세대(밀레니엄 세대)라 분류했고 1980-1987은 W세대라 하더라. 난 지금까지 내가 W 세대인지 몰랐다. ㅋ 하지만 진짜 요즘 대학생 세대하고는 조금 다른 것이 책에도 적혀 있듯이, 나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태어난 세대는 아니고 아날로그-컴퓨터로 넘어오고 삐삐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고, 핸드폰도 부잣집 애들 위주로 하나씩 가지게 되었으며 현재 삼성-애플의 양자 구도가 아닌 벽돌폰,시티폰,팬텍앤큐리텔,스카이폰 등 휴대폰 시장의 흐름을 전부 지켜봐 왔고, 야후 이메일을 처음 만들고 야후, 라이코스 등에서만 검색을 하다가 "네이버가 이것저것 다 나와서 좋대"라는 친구들의 말에 숙제 같은 거 하려고 PC방 가서 초창기 네이버를 사용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기에 같이 성장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조금 어린 친구들은 어느 정도 완성형에서부터 삶을 시작하는 것 같고,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상상하지 못한 시대로 변화하겠지.


만물의 서비스화


시사점- 감성적 만족을 높이는 사람 중심의 콘텐츠와 스토리에 주목하자


매력, 자본이 되다


[매력 자본]이라는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력있다의 공통적 속성

▲자기만의 특출한 장점이 하나라도 있을 때
▲친근하고 귀여울 때
▲반전이 있을 때 (반전 매력)
▲능숙한 '밀당'

책표지만 리뉴얼 했을 뿐인데 판매가 폭증한 사례 (디자인의 중요성). 예쁜 쓰레기 (라이프스타일숍)- 버터,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나는 쓰지 않았지만 최근 애들한테 엄청 유행한 [구닥] 아날로그 카메라 어플, 책에서 소개한 빵집, 커피숍 등은 정말 다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이 뿜뿜 들었다. 나에겐 평일 낮의 시간이 있으니! 
 SNS 마케팅은 이미 정착단계인 것 같고, 나도 공부를 좀 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소비자와 친근감을 가지는 게 장점. 유튜브 인플루엔서 최고의 장점이 친근감 친밀감이니까 말이다. 보다 보면 정드는.


요즘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확실한 자기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브랜드의 핵심은 '하나의 초점'이다 그대가 가장 잘하는 것, 그 한 가지에 집중해 그대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나에게 하는 말로 들렸다. 나만의 이야기!  
다른 책들과 함께 읽느라 다 읽는데 좀 오래 걸리기는 했다. 책 읽으면서 모르는 트렌트는 검색해서 찾아보고 하느라고 중간중간 멈추기도 했고, 읽으면서 이래저래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생각이 많아짐. 내년 2018년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내 미래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우선 나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고 나만의 강점 특징들을 찾아보고 연결해 보고 싶다.지금은 너무 산발적으로 둥둥 떠다닌다. 막연하긴 하지만 앞으로의 내 구독자? 소비자? 고객? 친구? 팬?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새출발과 내년을 앞둔 시점에서 읽기 잘한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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