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좐느 Jun 13. 2018

벼락치기

0613  (D-89)

어제는 벼락치기 여행 준비를 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6월 10일이 되면 준비하겠다 하고 미루다가 시작한 여행 준비다. 7월 9일 떠나는 일정인데 후쿠오카는 그때 장마철이라서 강수량이 젤 높다. 비 오는 건 그렇다 하더라도 비행기나 잘 떠서 갔으면.. 
 온천과 료칸 로망이 있어서 유후인 1박을 잡았는데 역시나 그 지역은 숙소가 비싼 편이다. 하지만 노천탕의 로망은 실현하고 싶다. 날씨가 너무 안 좋지만 않으면 비 오는 날 온천도 운치 있을 듯한데 미래의 날씨는 알 수 없다. 

 여행 준비는 책보다 역시 블로그 인가. 다른 사람들 여행기 엄청 봤다. 여러 포스팅을 조사하면서 유후인으로 가는 고속버스도 예약하고, 산큐패스도 주문하고 료칸과 호텔 두 곳을 예약하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른 일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래도 여행 준비는 언제나 고도의 집중력으로 유체를 이탈하여 여행 장소에 가보게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여행 전이 괴로우면서 즐거운 게 사실인 듯.

하루 정도 열심히 투자해서 책 보고 조사해보니 어느 정도 가닥이 나왔다. 일정도 짧고 지역도 좁아서 후딱 보긴 했다. 물론 맛집과 동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야겠지만. 내 취향으로만 진행한다면 좀 더 바삐 많은 곳을 다니겠지만 같이 가는 친구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하고 싶단다. 아니 왜 일본 가서 해수욕을? ㅋ 모르겠다. 모모이치해변에서 여름에 해수욕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진마다 사람들이 그냥 걷는 사진뿐이라서 해수욕은 못하는 해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듯. 락커와 샤워시설은 있다는데 튜브를 빌려주는지 수건은 가져가야 하는지 정보가 없네. 일본 사이트라도 번역기 돌려서 뒤져 바야 하나.

공부해야 할 미션이 하나 더 추가됐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차는 왜 없어졌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