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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Sep 04. 2022

#45 고양이와 홍차를 마셔요!

무려 여섯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요!

    '우아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우아하다 (형용사)

      1.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


    흔히들 반려동물과 그 주인은 닮는다고 한다. 근데 그 반려동물이 여섯 마리라면? 나에겐 우아함의 대명사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는 집에서 고양이를 무려 여섯 마리나 키우고 있다. 우아한 친구를 닮아 여섯 마리의 고양이가 모두 우아할까? 아니면 그중에서 혼자 빌런을 자처하는 고양이가 있을까? 너무 궁금하던 차에 친구의 초대를 받고, '여섯 마리 고양이와 티타임' 시간을 보내고 왔다.


    친구의 집에 가면 일련의 절차가 있다. 그 순서를 아래 적어본다.


1. 현관에서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벌써 고양이가 눈에 띄고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요동치겠지만 심호흡을 하며 진정한다.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옷방으로 쑉 들어간다.

2. 친구가 준비해둔 일명 '고양이 만나기 전용 옷' (고양이 털이 마음껏 묻어도 괜찮은 옷)으로 환복 한다.

3. 옷방의 문고리에는 고양이가 문을 못 열게 설치해둔 특수 잠금장치가 있다. 옷방 문을 그냥 닫지 않도록 주의할 것!

4. 이제 고양이들과 마음껏 놀아도 된다!


홍차보다 눈이 가는 카레!


    홍차를 좋아하는 친구의 컬렉션도 구경하고, 수많은 홍차 중 마시고 싶은 차를 골라 향긋한 티타임을 즐겼다. 고양이 여섯 마리를 소개받고, 행복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이 글을 읽을 여러분에게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고양이 여섯 마리를 소개한다.



왼쪽 위부터 카레, 루미, 라라, 만두, 팅키, 슬이


루미, 슬이 : 한 배에서 나온 남매, 코리안 숏헤어

카레, 팅키 : 노르웨이 숲! 줄여서 놀숲이라고도 한다.

라라, 만두 : 하일랜드 폴드 (스코티쉬 폴드 롱헤어)


    여섯 마리는 모두 동갑이다. 친구를 닮아 우아한 고양이도 있었지만, 여섯 마리의 고양이 모두가 성격이 다 다른 점이 정말 신기했다. 카레는 낯을 안 가리고 모두에게 잘 안겨줘서 일명 '접대냥이'였고, 팅키는 낯을 너무 가리고 새로운 사람이 집에 오면 밖에 나오질 않아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엄마! 나 물고기 잡았어! (카레)
내가 팅키다옹~
모자를 씌워도 순딩한 카레!
드립백을 베고 누워버린 라라!
우아한 얼굴에 깨발랄 포즈를 자랑하는 만두까지~!



털이 한가득~ 복슬복슬하고

홍차 향이 가득했던 여섯 마리 고양이와의 티타임!

이 글을 보고 있을 친구야, 또 초대해줘~!




- 파랑 -

동물들은 너무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저는 반려동물을 안 키워서, 랜선 이모를 자처하곤 합니다. 흑. 자기 전에 유튜브에서 '동물농장'  보고 자야겠어요.

현재 매일 하루에 한 개의 에세이를 써서 매일 브런치에 업로드하는 '5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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