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접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제목에 '#50'을 붙여두고 울컥했음을 먼저 밝힙니다. '50일이 뭐라고 저렇게까지 난리야?'라고 누군가는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보상이 없는 환경에서 개인의 의지로 50일간 매일 똑같은 일을 해낸 것은 (부끄럽게도) 31년 인생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호들갑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50일, 그 대장정의 기록
'작가가 되고 싶다...!'라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건 1년 남짓 되었다.
'그럼 1년 동안 책 한 권은 냈어?' - '아.. 아니..'
'그럼 글은 매일 쓰겠네요?' - '아앗.. 아니요...'
이런저런 이유로 글쓰기는 1순위보단 3순위쯤으로 밀리게 되었다. 나의 글이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밥이 되는 것도 아닌 애매한 현실에서 '꿈'이라는 단어가 부끄럽게 습작생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돌연 '50일 챌린지' 광고를 보고는 '그래! 나도 한 번 스스로를 시험해보자!'라고 결심했다.
그렇게 50일 챌린지가 시작되었고... 스스로도 긴가민가 했었다. 가장 친한 친구는 내가 실패할 줄 알았다고, 이렇게 멋지게 해낼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순도 백 퍼센트로 꽉 채워 해냈다. 50일간의 대장정을 아래 기록해본다.
* 기간 :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 9월 9일 금요일
* 결과 : 50일 중에 50일 모두 성공!
하루도 밀리거나, 몰아 쓴 적 없이 매일 밤 12시 이전에 해냈다.
* 주로 글을 쓴 시간 : 늘 오전 중에 끝내자 다짐했지만, 거의 늦은 저녁, 밤중에 쓰게 되었다.
* 글의 주제 : 좋아하는 요리, 가족 에피소드, 좋아하는 사람들, 주로 하는 생각 등등. 정말 다양한 주제를 썼다.
* 유의미한 숫자들 :
구독자 119명 -> 172명 (53명+a)
다음 메인에 올라간 횟수 : 50일 중 총 9번
이렇게 총 9번을 다음 메인에 올라갔다.
처음으로 인기 BEST 7에 올라간 순간!
또한, 작년 한 해의 총 조회수는 11.1만이었고, '한 해' 동안 쓴 글은 약 오십 몇 개였다. 하지만 50일간 매일 1개씩 썼으므로 이번 챌린지 동안 쌓인 글만 50개이고, 글 한 개의 조회수가 8만 4천 회이고, 8월 1일부터 31일까지 매일매일 쓴 한 달의 총 조회수만 14만 회가 넘었다.
조회수 랭킹 TOP 10 중 7개가 50일 챌린지를 하며 쓴 글이다.
중대 발표
원래의 계획은 '50일 챌린지'가 끝나면 에세이 쓰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3월에 멈췄던 소설 쓰기에 올인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50일 챌린지를 한 번 더 하는 것으로. 그리하여 '100일 챌린지'가 되는 것이다. 매일 일기 쓰는 것도 못했던 나인데, 50일간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되었다니. 그리고 또 50일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5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다니!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 루틴에도 도전할 것이다...!
- 새벽 5시 기상
- 6시간 동안 소설 집필
- 운동 (10km 달리기 혹은 1500m 수영)
- 오후 시간 : 수필, 번역 및 취미활동(독서, 음악 감상)
- 밤 10시 취침
50일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과 후의 나는 몹시 달라져있다.
변하고는 싶지만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몰랐던 나에게
방향키 같은 역할을 해준
'50일'.
새로운 50일 후에는 또 어떻게 달라져있을지...?
많. 관. 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파랑 -
드디어 50일 챌린지가 끝났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50일 끝나면 일주일은 푹 쉬어야지, 브런치 쳐다도 안 봐야지~' 했었는데요, 다시 이어서 50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즈아!
현재 매일 글을 써 브런치에 매일 올리는 '50일 챌린지'를 무사히 마치고, 내일부터 다시 새로운 '50일 챌린지'에 연속으로 도전합니다. 이제 '100일 챌린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