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
7월 22일부터 '50일 챌린지'를 시작하며 9월 9일까지 50일간 매일 글을 써서 브런치에 매일 업로드했다.
브런치에는 '매거진'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잡지처럼 다른 작가들의 참여를 받아 함께 쓸 수도 있지만 나는 갈래를 나누어 쓰는 카테고리 기능으로 쓰는 중이다. 어제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되었는데, '매거진' 별로도 통계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파랑의 매일 쓰기 50일 챌린지' 매거진에 들어가니 7월 22일부터 9월 9일까지의 '매일 올린 50개의 글'에 대한 통계를 볼 수 있었다.
50일간 조회수 21만
작년 한 해의 조회수가 11.1만 회였던 것을 떠올리면 50일만으로 이미 작년 1년 치 조회수의 약 2배를 기록한 것이다.
2020년 11월 16일에 브런치 작가 심사를 통과하고, 그 후로 일주일에 많게는 3개, 적게는 2주에 1개 정도 글을 올리며 그중 운이 좋게 약 6만 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한 글도 있지만 어쩌다 한 번 올리는 글은 대부분 두 자릿수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50일간 올린 50개의 글들이 모두 높은 조회수를 올린 것도 아니었다. 정말 5만 이상의 조회수를 터뜨려준 글은 딱 1개였다. 그럼 그 글도 그 글이지만, 나머지 49개의 '소소한 글'들의 조회수가 합쳐서 큰 숫자가 됐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라는 속담을 몸소 체험해본 경험이다. 십 단위, 백 단위의 조회수가 하나 둘 모여서 21만을 기록했으니 말이다.
50일간 구독자 60명
구독자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챌린지를 시작할 즈음 캡처해둔 사진과 현재의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유추해보았을 때, 약 110명에서 현재 174명으로, 대략 60명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브런치는 많은 이용자들을 보유한 플랫폼이지만, 작가 승인을 받아야 글을 쓸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플랫폼과는 다르게 이용자나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타 매체보단 많지 않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4만 이상을 보유하신 이기주 작가님도 브런치에서는 1만 명이 조금 안 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계신다. 꾸준히 계속 글을 올리니 활동성 면에서 다양한 분들에게 가 닿았을 것이고, 그렇게 한 분 두 분 구독해주시니 어느새 60명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매일'의 힘을 여기서 또 한 번 느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25일을 기점으로 조금씩 습관이 되었고, 50일을 모두 해냈을 때에는 성취감이 매우 컸다. 50일 챌린지를 하기 전과 후의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다. 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작가가 되고 싶었고, 베스트셀러를 꼭 내고 싶고.. 그런 꿈들만 한가득 있었다. 하고 난 후, 지금은
'이렇게 매일 하면 어디에라도 가있겠지?'
'매일 해보자.'
'오늘도, 쓰자!'
'다른 고민은 제쳐두고, 일단 쓰고 생각하자.'
등등 그날그날 '오늘도 글을 쓴다.'라는 생각에 초점이 맞춰졌다.
100일 후에 '브런치에 100일간 매일 썼더니, '라는 제목의 글을 꼭 쓸 수 있기를...!
(추석 당일이었던 어제, 100년 만에 떴다는 가장 둥그런 달)
- 파랑 -
'50일 챌린지'를 호기롭게 끝내고 바아로 '100일 챌린지'로 이름을 바꿔서 시작했는데요... 벌써 힘드네요. (눈물)
현재 매일 한 개의 에세이를 써서 매일 브런치에 올리는 '50일 챌린지'를 무사히 끝내고, '100일 챌린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