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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Sep 18. 2022

#59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

환경이 잘못한 거예요!


"사람은 잘못이 없습니다, 환경이 잘못한 거예요!"


    유년 시절, 공부 멘토였던 언니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학원을 왜 다니는 것 같아?

      학원에 돈을 내고 다니는 이유는 채찍을 사는 거야. 강제성!"


    그 언니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돈을 주고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받고, '강제성'을 사는 거라고. 그리곤 또 다른 이야기를 덧붙였다.



    "넌 잘못이 없어. 뭐가 잘 안 되면, 환경을 바꾸면 돼.

      집에서 공부가 안 되면 독서실을 가면 되고, 독서실에서도 잘 안 되면 도서관을 가.

      살을 빼고 싶다면 헬스장에 니 몸을 데려다 놓으면 되고,

      뭔가를 알고 싶고 배우고 싶다면 그걸 가르쳐주는 곳으로 가면 돼."


    점수가  나오면 자책을 자주 했던 10대의 나에게, 언니의 조언은 ' 잘못이 없어. 환경을 바꿔봐. 그럼 달라질 거야.'라고 말하는 듯하여 너무나  위로가 됐었다.  뒤로 집에서 공부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학원, 도서관, 독서실, 카페 등등 환경을 주기적으로 바꾸며 공부를 했었고, '환경 바꾸기' 요법은  효과가 있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 방법을 애용하고 있다. 집에 커다란 원목 책상을 마련해두고, 할 일을 하다가 잘 안 풀리면 미련 없이 가방을 챙긴다. 집 앞 스타벅스에도 가고, 종종 일부러 다른 동네의 카페를 가기도 한다. 새로운 환경에 나를 가져다 놓는 것만으로도 해결될 때가 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 파랑 -

지금도 처음 와보는 동네의 카페에 와있습니다. 커피도 맛있고, 사람도 없고요. 정말 좋습니다.

현재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매일 브런치에 업로드하는 '10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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