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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Oct 03. 2022

#74 평점 10점 만점의 영화

영화 추천 - '굿 윌 헌팅'

평점 10.00


    "인생 영화가 뭔가요?"


    누군가에게 이 질문을 받으면 처음으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영화의 제목은 '굿 윌 헌팅'이다. 영화 리뷰 글은 항상 쓰고 싶었지만 스포일러(결말을 미리 말하는 사람)가 되고 싶진 않아 쓸지 말지 늘 고민이었는데 오늘은 이 영화를 다른 측면에서 풀어보려고 한다. 아래의 줄거리는 포털에 검색하면 나오는 줄거리이다. (그러므로 스포가 아니다!)


    수학, 법학, 역사학 등 모든 분야에 재능이 있는 ‘윌’(맷 데이먼)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 인해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불우한 반항아. 절친인 ‘처키’(벤 애플렉)와 어울리던 ‘윌’의 재능을 알아본 MIT 수학과 ‘램보’ 교수는 대학 동기인 심리학 교수 ‘숀’(로빈 윌리엄스)에게 그를 부탁하게 되고 거칠기만 하던 ‘윌’은 ‘숀’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상처를 위로받으며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줄거리만 보면 클리셰가 많아 보이고, (조금은 뻔한) 천재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는데 정말 그렇지 않다. 줄거리만 보고 '에이, 안 볼래.'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오늘 꺼내보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


    이 영화의 주연인 맷 데이먼과 조연인 벤 애플렉은 어렸을 때부터 절친한 친구였다. 벤은 어린 시절부터 광고와 영화 등에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었고, 맷은 이를 옆에서 보며 자연스레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생이 되자 둘은 매일 함께 시나리오를 쓰며, 오디션 비용을 위해 용돈 저축을 함께 할 정도로 연기와 영화에 진심인 사람이 되어있었다.

    맷 데이먼은 수도 없이 보러 다닌 오디션 끝에 조연 두어 개를 따낼 수 있었는데, 자신의 스펙은 너무 평범하여 이렇게는 어렵다고 판단, 다시 공부에 매진해 하버드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꿈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었고, 시간이 갈수록 전공 수업보다 영화 관련 수업을 들으며 수업 시간표보다 오디션 시간표 짜기에 바빴다고 한다.

    운 좋게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촬영이 진행되는 할리우드와 하버드 대학교가 있던 케임브리지는 너무 멀어서 결국 졸업을 한 학기만 앞두고 자퇴를 결심했고, 자퇴 후 할리우드에서 살며 4년간 출연하는 영화마다 다 망했다.

    20대 후반의 나이. 결국 버는 돈도 점점 줄어들고, 당시 자신과 비슷하게 상황이 좋지 않았던 벤 애플렉과 의기투합하여


"우리에게 배역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영화를 만들어보자."

    집에만 틀어박혀 시나리오 집필을 했다. 맷이 시나리오 수업에서 과제로 냈던 단편 영화를 토대로, 밴 애플렉 아버지의 실제 경험이었던 하버드대학교 청소부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렇게 만든 영화가 바로 '굿 윌 헌팅'인 것이다. 이 영화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화로 꼽히며 아카데미 각본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의 각본상, 유망주상을 휩쓸게 된다.


    




    영화도 무척이나 감동적이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과정이 ' 영화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른 것들을 포기해가며 결국  꿈을 멋지게 이뤄낸 둘에게 박수를 마구마구 보내고 . 오늘도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많은 이들에게  영화와, 영화가 만들어진 이야기를 함께 추천하고 싶다.




- 파랑 -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의 인생 영화는 어떤 건가요? 댓글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모해두고 꼭 챙겨볼게요.)

현재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매일 브런치에 업로드하는 '10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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