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터뷰의 시작
[우터뷰] : 우도 + 인터뷰
우도를 처음 알게 된 건 10년 전이었다. 스물한 살 남짓이었으므로 좋은 곳에서 묵을 여비가 있을 리 만무했다. 가족여행에만 익숙했던 터라 호텔 외의 숙소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게스트 하우스'라는 곳이 있다고 했다. 한 방에 이 층 침대가 두어 개 놓아져 있고, 하루 숙박비는 2만 원-3만 원 정도의 값이었다.
그렇게 우도에서 '노닐다'라는 게스트하우스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따듯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를 로비로 갖고 있는 곳이었다.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허브를 토핑으로 올린 피자를 팔고, 직접 재배한 땅콩으로 손수 따뜻한 땅콩 머핀을 굽고, 핸드 드립으로 정성껏 커피를 내려주는 곳. 다녀본 그 어떤 호텔보다 성의가 가득했고, 따끈한 머핀과 고소한 커피는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로 맛있었다. 카페의 벽 한켠에는 일을 하시는 듯한 중년 남성분들의 사진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 게스트하우스를 지어주신 분들이란다. 이쯤 되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멋진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지키고 계신 분,
사장님은 어떤 분일까? 하고.
그렇게 10년이 흘러 우도 사랑은 멈추지 않고 더욱 커져만 갔고, 4월 한 달간 우도에서 '한달살이'를 하고 왔다. 한 달을 지내게 됨으로써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을 운이 좋게도 만나게 되었고, 하나같이 다들 매력이 철철 넘쳐흘렀다. 그래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작지만 매력이 넘치는 작은 섬 우도에 사는, 우도를 닮은 사람들에 대하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우터뷰-
- 파랑 -
'우터뷰'는 시작, 인터뷰 3부, 끝 으로 총 5부작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많관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현재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매일 브런치에 업로드하는 '10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