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터뷰 No.3 - 신우철 님, 조한성 님
앞선 인터뷰에서는 우도가 좋아 살러온 사람들을 담아보았다. 그렇다면 우도에 일하러 온 사람은? 아니면 우도의 많은 가게 중 한 곳의 사장님이라면? 우도 토박이분의 이야기는 어떨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궁금증. 지난 인터뷰이셨던 김동신 님의 소개로 우도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 신우철 님과 그 가게에서 일하고 계신 조한성 님을 모실 수 있었다.
파랑 : 안녕하세요!
우철 님, 한성 님 : 안녕하세요~
파랑 : 우철 님은 우도 토박이분이시라고 들었어요. 맞나요?
우철 님 : 아, 토박이까지는 아니고요. 출생은 대전에서 했어요. 근데 이제 이모랑 이모부가 우도 토박이시고 워낙 가까워서.. 본격적으로 우도에서 살기 시작한 건 2018년 11월이네요.
파랑 : 아~ 그럼 우도에 친척이 계셔서 살게 되신 거네요.
우철 님 : 그렇죠.
파랑 : 한성님은요? 우도에 사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한성 님 : 저 일주일이요. (웃음)
(일동 웃음)
파랑 : 어떤 계기로 우도에 오시게 되셨나요?
한성 님 : 처음엔 제주도 쪽에서 일을 알아보다가, 우도에도 일자리가 있길래 우도로 오게 됐어요.
파랑 : 아, 그럼 제주도 분이세요?
한성 님 : 아뇨, 저 경기도 부천이요.
(일동 웃음)
한성 님 : 혼자 먼 곳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파랑 : 그럼 두 분이 생각하시는 우도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우철 님 : 저는 사실 네온사인 밑에서 술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일동 웃음)
우철 님 : 그래도 장점 생각해볼게요. (웃음) 에메랄드빛 바다를 언제나 항상 볼 수 있는 거랑 일출, 일몰이 너무 예쁜 거. 그게 장점인 것 같아요. 자연적인 부분.
한성 님 : 맞아요, 저도 공감해요. 가는 곳곳마다 풍경이 다 예뻐요. 조용한 분위기도 너무 좋고요.
파랑 : 우도가 좋아서 살러 오신 분들이랑은 역시나 다른 입장이시네요. (웃음)
파랑 : 그럼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우철 님 : 해가 들어가면 너무 깜깜하고, 마지막 배가 오후 6시인데 그 후로는 가게가 다 닫잖아요. 사실 도시는 그때가 저녁 장사 시작일 텐데.. 또 저는 사업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직원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외지인을 구한다고 하면 숙박 제공해줘야 하고, 식사도 신경 써줘야 하고..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죠.
파랑 : 아, 맞네요. 우도에 사시는 분들은 한정적이고, 다들 본업이 있으실 테니..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도 어렵고, 외지인을 직원으로 부르자니 이것저것 삶의 터전을 직접 마련해줘야 하니까. 힘드실 것 같네요.
한성 님 : 저는.. 아직 단점은 잘 모르겠는데.. 아! 헬스장이 없어요.
(일동 웃음)
파랑 : 두 분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 있으실까요?
우철 님 : 관광만.. 오세요.. (웃음)
(일동 웃음)
파랑 : 우철 님의 찐 토박이 바이브는 끝까지 이어지네요. (웃음) 한성님은요?
한성 님 : 음.. 우도가 섬 속의 섬이다 보니까, '혼자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요. 먼저 행동을 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남기고 싶습니다.
신우철 님은 우도에 친척도 계시고 사업을 하고 계셔서 그런지, 찐 우도 토박이의 입장을 보여주셔서 더 새로웠다. 20대 두 청년분이 우도에 사시며 가게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섬에서 살아도 건실한 청년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구나!', 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우철 님과 한성 님의 원픽을 소개해드리며 글을 마친다.
[ 우철 님, 한성 님의 우도 원픽 ]
- 자연경관 : 우도 '전흥동 해녀탈의장' 옆의 정자 (일몰이 아름답다고 한다.), 우도봉
- 맛집 : 온오프
- 카페 : 카페 살레
- 파랑 -
우도의 게스트하우스 스탭, 우도의 스냅 작가, 그리고 우도 찐 토박이까지. 내일은 '예술인 지원 사업'에 선정되셔서 우도의 창작 스튜디오에서 지내시며 활동을 이어나가시는 작가님의 인터뷰가 소개됩니다. 아주 멋진 마무리가 될 것 같아요. 두근두근합니다.
현재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매일 브런치에 업로드하는 '10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