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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Dec 21. 2020

이러려고, 씁니다.

내가 행복하려고요.

     작가님의 에세이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에 해서는 노코멘트.. 하지만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좋았다. 내가 먼저 다 같이 밥을 먹자고 제안했고, 수업 전에    한 시간 남짓 밥을 먹은 적이 있었다. 그게 단톡으로 이어지고, 2주에 1 에세이를 쓰는 모임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이사일씀' 매거진) (매주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까지 정해진 주제로  편씩 쓴다.)

    여름의 더위가   꺾일 때쯤 만나서, 사석에서는 그렇게  번의 식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보고 싶은데,  뒤로 코비드 상황은 애석하게도  좋게만 흘러갔다.

    그렇다고 연말을 이렇게 보낼쏘냐, 보고 싶은 사람은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

"우리 줌으로 만나는 건 어때요?"

    내가 먼저 말을 던졌고,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드레스 코드도 정하고, 줌에서 무엇을 할지도 챡챡 기획했다. (당일에 나로 인해 날짜가   밀린 것은 매우 함정...)


    그렇게  당일이 되었다.
6  4명이 모여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이 순삭 됐다. 줌에서 무엇을 할지, 기획은 사실 무의미했다. 근황을 나누고, 요즘 읽고 있는 , 작가 등의 이야기를 나누기만 해도 연신 호호 하하 즐거웠다. 즉석에서 나온 아이디어로는, 요즘 읽고 있는  랜덤으로  펼쳐서 문장 읽기 등등.


    함께   명의 멤버가 고양이 자랑도 해주었다.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못내 아쉬웠던 우리는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손을 흔들었다. 그때의 따듯함과 다정함을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쓴다. 살아가며 고비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지금 또한  고비를 지나가는 중이겠지. 그래도 순간의 행복을 잊지 말자. 잊지 않으려고, 오늘도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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