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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Feb 18. 2021

니가 뭔데?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

    프립에서 핸드 드립 커피 클래스를 진행한 적이 있다. 프립에서 마침 2021 버킷 챌린지를 진행할 호스트를 모집한다고 했다.


버킷 챌린지?’


    별로 계획을 세우고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렇지만 2020년에 단연 내가 뿌듯했던 것은 브런치의 작가가  것이었다. 혹시  같은 사람이 있진 않을까?


    그렇게 2021 버킷 챌린지로 ‘올해는 나도 브런치 작가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수강생은  다섯 분이 신청해주셨다.

    에세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면, 으레 대단한 약력이나 최소한 그와 비슷한 전공 또는 베스트셀러의 저자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객관적인 지표들로  개인을 판단할  없다는 걸  알면서도,   놈의 편견과 선입견에 시동이 걸린 거다. 내가 만난 많은 작가 선생님들 중에서, 그분의 책과 그분의 인성이 비례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책도 결국 개인이  단면을 이용해 펴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권으로 개개인의 인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무릇,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선생님이 되는 건 어떨까? 나는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프로젝트의 선생님 자격을 갖춘 셈이다.


    다양한 수강생분들이 모여서, 줌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보진 못했지만, 브런치 작가가 되고자 하는 그분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모니터를 뚫고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OT 마치고,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걸 기분이 가득 느껴졌다.  충만한 기쁨.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자발적으로 자료를 찾아보고, 예쁜 피피티를 만들게 되는 . 스트레스받지 않고, 하면서도 즐겁고 기쁜 . 내가 좋아하는 걸 한다는 건 이렇게나 굉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번 수업은 6주간 진행된다.


    6주를  보내고, 모두 브런치 작가가 되면  바랄 게 없겠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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