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랑 Nov 25. 2021

"그림은 포기하지 않을 때 완성돼요."

그림 수업을 들으며



    사각 사각. 슥삭 슥삭.

    따듯하고 포근한 공기가 가득한 작업실에서, 나는 그림을 그린다. 좋아하는 풍경,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인물, 대상이 어떤 것이든 좋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이면 된다.



    인스타그램 page_737로 유명하신 민경희 작가님의 그림 수업을 듣고 있다. '좋은 것을 그리고 써보기'. 수업 이름에도 '좋은 것'이 들어간다. 작가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인스타그램에 한 장씩 올리시는 그림과 글로 유명 인사가 되셨고, 직접 펴내신 책 또한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개인전도 하신 저명하신 분이시다.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캐치해서 일러스트와 글로 녹여내시는데, 팍팍한 순간을 겪어본 누군가라면 작가님의 작품에 말랑말랑하게 녹아내릴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첫 주는 다양한 종류의 마카와 색연필을 이용해서 '내가 좋아하는 인물'을 그렸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업실에 방문한다는 것, 작가님의 실물을 영접한다는 것. 여러모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첫 수업이었다. 따듯하고 몽글몽글한 작업실에서 그림과 글에 대해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많이 배웠다.



    두 번째 주. 오일 파스텔로 좋아하는 풍경을 그려보는 시간. 아름다운 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소위 '노가다' (배경 채우기)를 하게 됐는데, 여기서 작가님의 명언 탄생-.


"그림은 포기하지 않을 때 완성돼요."


     그 말을 들은 우리는 감명받았고, 포기하지 않았으며, 다들 제 눈에 멋진 풍경화를 완성해내었다.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걸로 조금씩 채우면서, 이렇게 하루 또 살아내었다. 그럼 된 거지!

매거진의 이전글 아는데 몰랐다가, 다시 또 알게 되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