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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orsangjin Mar 17. 2017

하늘로 오른 연

그에게서 나를 놓아달라 자유의 갈망을 느꼈다.

갈수있는 끝까지 하늘로 오른 연. 

그에게서 나를 놓아달라는 자유의 갈망을 느꼈다.




날 좋은 어느날, 바람이 살랑이고 하늘을 지나 천국까지 이어질듯 깊고 투명한 날. 아주 오랫만에 연을 하늘로 띄웠다. 드디어 때가 왔다는듯 높이 오르던 연은 어느새 보일듯 말듯 멀어졌고 연실이 끝까지 풀리고 연은 더이상 오르지 못한 채 팽팽해진 줄을 견디느라 손에는 있는힘껏 악력을 발휘하던 찰나 불연듯 연이 나에게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나를 놓아줘' 


자유의 갈망이였다. 더 멀리 더 높이 여행하고 싶은 연은 계속해서 외치는듯 했다. 어쩌면 우리 그리고 나.

일상의 프레임에 갇혀있는건 아닌지 돌아보고 지금 이순간 행복한지 점검해야한다. 연의 본질이 더 멀리 더 높이 날아 오르는 것이듯 우리의 삶도 더 멀리 더 깊이 여행하는 것이 본질이지 않을까? 그래서 김소월은 우리의 삶을 소풍과 비교했나보다. 


연휴많은 정유년은 붉은닭의 해이다. 책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읽기가 어렵다면 에니메이션도 좋다. 주인공 '잎싹'은 양계장에서 부동한 자세로 주는대로 먹고 알만낳는 편한 삶을 살다가 불연듯 알을 낳아 품고 병아리를 부화하고자 결심한다. 암탉의 본질을 깨닳은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목숨을 건 도전이지며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긴 연휴를 활용하여 더 멀리 더 깊이 그리고 더 새로운 곳에서 더 다양한 만남을 위한 삶의 본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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